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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명가 삼진식품, ‘몸값 600억’ IPO 추진한다 오너 3세 박용준 대표 'B2B→B2C' 전환, 자금유치 투자늘려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28 07:58: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식품(옛 삼진어묵)이 최근 15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하면서 600억원 기업가치로 평가 받은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다.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몸값을 더욱 끌어올려 2023년 상장을 이뤄내겠다는 기대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삼진식품은 지난해부터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고 이에 맞춰 2020년 110억원에 이어 올해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앞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사업을 더욱 확장해 2023년 기업공개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식품은 1950년 초반 창업주 고(故) 박재덕 회장이 부산 봉래시장에서 판잣집을 임대해 어묵 제조 및 판매점을 개업하면서 시작됐다. 6·25 전쟁으로 피난민이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리게 됐고 1953년 삼진식품 가공소로 상호를 정했다.

1986년 박 회장의 아들 박종수 현 회장이 부친의 대를 이어 삼진식품의 대표를 맡았다. 오너 2세 박 회장은 생산 공장 설비를 구축하며 어묵사업의 산업화를 진행했다. 2002년 부산 영도공장과 2011년 장림공장을 신축하며 식품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나갔다.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한 것은 오너 3세 박용준 삼진인터내셔널 대표(사진)가 사업에 합류하면서부터다. 2013년 박 대표는 베이커리형 어묵을 선보이면서 삼진식품의 유통채널을 B2B에서 B2C로 전환해나갔다. 가장 오래된 국내 어묵업체의 재도약을 이끈 장본인으로 꼽힌다.

1983년생인 박 대표는 2010년 뉴욕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에서 회계사가 되고 싶었지만 건강에 위협을 느낀 부친 박 회장의 권유로 2013년 국내로 들어와 사업을 맡게 됐다. 당시 삼진식품은 대기업과 경쟁에서 도태되면서 공장가동률 저하, 부채 증가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박 대표는 초반 B2C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부산어묵’에서 ‘삼진어묵’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전통 재래시장에 위치한 직영점을 정리하고 베이커리형 삼진어묵 점포를 늘려나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2019년 박 대표는 황종현 대표를 직접 영입해 현 삼진식품 대표를 맡겼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 박 대표는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삼진식품 자회사 삼진인터내셔널 운영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동원그룹에서 영업·마케팅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삼진식품에 따르면 2013년 82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920억원을 기록했다. 5년 동안 1022% 증가한 수치다. 삼진어묵 시절인 지난해 제조를 담당하는 삼진식품을 흡수합병하고 상호를 현재 삼진식품으로 변경했다. 제조·생산·판매 구조를 더욱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때부터 추가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너 3세 박 대표가 꺼내든 카드가 기업공개였다. 외부 자금을 조달해 시설 확충, 운영 자금을 마련해 외형을 확장하고 2023년 기업공개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시기다.


삼진식품의 투자 유치는 나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월 사모펀드(PEF)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KB증권으로부터 총 11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올해 6월 나우아이비캐피탈,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삼직식품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 3320주를 주당 451만9978원에 취득, 총 기업가치 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삼진식품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하고 신규 시설 투자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다. 장림 1공장에 이은 제2공장 신축을 본격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삼진어묵당’을 전국 단위로 넓혀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진식품 관계자는 “2023년 상장을 목표하고 있고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가 기업가치를 더욱 상승시켜나갈 것”이라며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추가적인 투자 유치도 지속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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