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에 꽂힌 SC은행]WM 역량 총결집…'생애 자산관리' 시대 연다①펀드·보험·신탁 연계 장기 포트폴리오…월지급식·세제혜택 상품 안정성 중심
이민호 기자공개 2021-07-30 12:58:00
[편집자주]
SC제일은행이 은퇴설계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브랜드화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프리미어 에이지(Premier Age)’를 통해 은퇴가 임박한 5060 세대뿐 아니라 2030 세대의 생애 자산관리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은퇴설계 상담 전문인력을 거점점포에 배치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와의 접목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더벨이 프리미어 에이지의 차별화 전략과 확장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2: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자산관리(WM) 비즈니스 승부수로 은퇴설계를 낙점했다. 은퇴설계 상담 전문인력을 주요 거점점포에 배치하고 펀드·보험·신탁 등 자산관리부문에서의 상품 역량을 총동원해 장기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생애 자산관리’ 장기 포트폴리오 수립…5060→2030 고객저변 확대
SC제일은행은 기존에 영업점에 배치된 PB와 RM이 은퇴설계 서비스도 제공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들이 본사에 소속된 부동산, 세금, 투자 전문가(WA·Wealth Advisor)와 협업하는 ‘듀얼케어(Dual Care)’ 서비스는 SC제일은행 자산관리의 기본 시스템이다.
SC제일은행이 은퇴설계에 특화한 ‘프리미어 에이지(Premier Age)’ 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기존 자산관리와는 차별화된 ‘생애 자산관리’에 주목하고 브랜드화를 추진했다. 고령화와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은퇴를 대비할 수 있는 장기 포트폴리오 플랜이 필요하다고 봤다.
장기 포트폴리오 플랜 수립을 위해 자산관리부문 역량이 총동원됐다. 고객 프로그램 운용과 관리는 자산관리부문 컨트롤타워인 WM사업전략부가 맡았다. 여기에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투자전략상품부, 방카슈랑스부, 외환파생영업부, 신탁부 등이 연계됐다.
기존 PB 및 RM과는 별개로 은퇴설계 상담 전문인력인 IPM(Insurance & Pension Manager)을 주요 20개 거점점포에 배치했다. 이들 IPM은 고객과 생애 상담으로 연령, 자산규모, 금융상품 보유현황, 수입 및 지출 패턴, 미래 재무목표를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IPM 선발 및 배치에는 브랜치/PB세그먼트부문 및 인재개발부와 협업했다.
론칭 직후 은퇴가 임박한 5060 세대에 초점을 맞췄던 프리미어 에이지는 올해 5월 2030 세대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젊은층 고객의 높아지고 있는 생애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에 부합하려는 취지였다. 프리미어 에이지 전용 웹페이지를 신규 개설하고 기존 모바일뱅킹앱에 ‘내 손안의 은퇴설계’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와의 접목이 중심이 됐다. 이번달 5일 오픈한 프리미어 에이지 시즌2는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등록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곽경의 WM사업전략부 팀장은 “프리미어 에이지는 경제활동과 소비문화의 주축으로 부상하며 많은 사회변화를 이끌고 있는 ‘MZ세대’에도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전용 웹페이지는 자산관리 관련 영상과 재테크 성향분석 설문조사 등 MZ세대가 흥미를 가질 만한 콘텐츠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 세제혜택 초점…펀드·신탁 월지급식 중심
프리미어 에이지로 공급되는 상품은 은퇴자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 에이지 특화상품 개발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기존 상품 중 노후대비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는 식이다. 펀드와 신탁(ELS)은 매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월지급식 상품이, 보험의 경우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 중심이 된다.
월지급식 펀드는 매월 분배금뿐 아니라 펀드 운용수익에 따라 추가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 언제든 추가입금이 가능하고 환매수수료가 없는 것도 은퇴자에겐 매력 요소다. 월지급식 신탁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매월 수익금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상환으로 재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금액의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평생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금리연동형 상품이다. 비과세연금보험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로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펀드투자형, 금리연동형, 달러투자형 등 다양한 형태로 노후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해외투자 포트폴리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효과적인 자산배분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금융그룹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보험, 펀드, 외환 등 상품에서 연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비중이 60%를 웃돌았던 펀드 포트폴리오의 경우 지난해말 25%로 낮아졌다. 대신 해외비중을 75%로 높여 투자지역을 다각화했다.
곽 팀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콘셉트로 고객의 연령, 투자성향, 재무목표 등에 따라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펀드, 보험, 신탁에서 안정성 중심의 라인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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