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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WM 포럼]'포스트 코로나시대' 자산배분, 전문가들의 해법은글로벌 경기확장 국면 뚜렷, '성장+소외' 종목 주목…수급 불균형 심화, 경기도 시대 도래

양정우 기자공개 2021-07-28 07:50: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종식 기대감 속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유동성 공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도 뒤따른다.

국내 자산관리(WM) 전문가는 주식, 부동산 등 글로벌 자산 시장이 걸어보지 못한 길을 향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 가운데 미중 패권 전쟁에 따른 금리 향방, 금리 상승기의 주식 투자 전략, 혼돈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 등을 내놨다.

◇경기선행지수 오름세, 경기 확장 국면…미중 패권 경쟁, 경제성장 '추동력'

더벨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벨뷰스위트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산배분전략'이라는 주제로 '2021 thebell Wealth Management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 사회를 맡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는 시대"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올해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등이 향후 자산관리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몰리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장단점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이번 포럼의 의미를 되짚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상승기 투자 전략'를 주제로 첫번째 연사로 나섰다. 그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올라가고 있어 주가와 금리가 아직 고점 단계에 이른 건 아니다"며 "다만 확장 국면의 평균 기간(19개월)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경기선행지수가 조금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경기의 확장 국면이 이어진다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10년 간 GDP 대비 정부 지출을 5%포인트 더 늘리는 공격적 재정 정책을 갖고 있다. 이런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만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보완하고 있다.

미국 정책 방향의 근저엔 중국과 각축을 벌이는 패권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미국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제 성장은 저금리 기조와 서비스 산업에서 추동력을 얻어왔다. 그간 등한시한 제조업에서 중국이 기술력 격차를 좁혀오자 다시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흥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은 닷컴버블 이후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라며 "향후 금리가 올라가면 밸류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으나 주가가 하락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이 호실적을 거두면 주가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자재·엔터·미용, 국내 주목할 섹터…아파트 입주물량 하향세 '공급 부족'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가치투자자가 주목하는 2021년 하반기 투자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올들어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이지만 상반기 주가가 2배나 오른 기업도 수두룩하다. 성장주와 가치주 모두 주가가 오른 만큼 하반기엔 성장하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주목할 만한 사이클로 내수 건설 섹터를 꼽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분양물량 추이가 모두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멘트, 유리 등을 생산하는 건자재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쌍용C&E 등 국내 시멘트 기업은 비용 절감, 수익처 다변화 등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한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국내 'K-Pop'과 '피부 미용'도 주목해야 할 성장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톱100' 음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SM, JYP, 하이브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비즈니스가 흥행 사업이 아니라 팬덤 사업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시스, 루트로닉 등 국내 의료 기기 업체도 전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혼돈의 부동산시장 전망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삼았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국내 부동산 수요가 줄어든다는 시각이 있으나 주택의 단위인 가구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인구 정체에 초점을 맞추면 시장의 수급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9년 말 서울 인구는 964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3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가구수는 서울 404만4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6만2000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전국 가구원수 구성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하고 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수요의 증가 추세가 뚜렷한 만큼 공급 트렌드를 확인하면 수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는 2018년 46만호로 고점을 찍은 후 올해 28만호 정도로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물량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인천시는 상향 추세이지만 수도권 감소세에 대응하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기도 입주물량은 절대 부족 시대에 들어갔다"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가구를 밑도는 지역(시)이 많아 경기도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방의 경우 경상남도가 인구(약 340만명)는 부산과 비슷하지만 입주물량이 크게 적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과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주택 시장의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방향으로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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