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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신라젠·유양디앤유·블러썸엠앤씨, 3자 유증으로 M&A②증자규모 전년비 4배↑…아이진 877억 조달 '톱'

강인효 기자공개 2021-07-29 07:49: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은 8000억원이 넘는다. 사모 발행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인수합병(M&A)을 위한 3자 배정 거래가 늘었다. 과거와 달리 보통주를 발행하지 않는 경우도 늘었는데, 이는 기관들의 펀드를 통한 상장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8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유상증자로 총 8063억원가량(IPO 제외)을 조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27곳이 2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을 고려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이 877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백신 등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비용 및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대주주인 유원일 대표가 청약 물량 중 30%에 참여했지만 지분 희석은 다소 불가피했다. 이어 알테오젠(750억원), 메디톡스(650억원), 유양디앤유(590억원), 국전약품(466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유상증자 건수 중 사모 발행이 3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알테오젠, 메디톡스, 유양디앤유도 3자배정 형태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32건 중 20곳이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우였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였다.

일부 기업들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 주인을 맞기도 했다. 유양디앤유는 지난 1월 유양투자1호조합에서 액트(현 이브이첨단소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액트는 유양디앤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95억원을 투자하며 40% 지분을 확보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3월 에스테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화장품 부자재 전문기업 블러썸엠앤씨를 인수했다. 최대주주는 키스톤앤젤스제1호에서 휴온스글로벌(지분율 57%)로 변경됐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해 380억원 규모의 블러썸엠앤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바이오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철강제품 제조업체 엠투엔은 항암 신약 개발업체 신라젠을 인수했다. 신라젠은 5월 말 엠투엔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15일 주금이 납입되면서 신라젠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문은상 전 대표에서 엠투엔(지분율 21%)으로 변경됐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를 진행한 38곳 가운데 15곳은 보통주 형태가 아니었다. 이들 중 10곳이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고 1곳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나머진 전환주식이었다. 순수 보통주로는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작년 동기 대비로도 우선주 발행은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사모 발행이 금지되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도 자금 조달을 위해 분리형 BW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활용해왔다”며 “하지만 CB는 일부 펀드의 경우 투자하는데 제약이 있기도 해 이를 해소하고 유사한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CPS 발행이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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