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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신소재, 주가 변동성 우려…발행가액 변수되나 [유증&디테일]②일시적 고가 흐름 '240억' 모집 목표, 사업 다변화 드라이브 설득 관건

방글아 기자공개 2021-08-02 08:06:05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GH신소재'의 주가 관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된 주가 흐름 탓에 청약일 전까지 예정발행가액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주주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내세운 GH신소재의 로드맵이 설득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GH신소재는 현재 6770원을 모집 예정가로 신주 354만5052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8월4일과 9월6일을 기산일로 하는 1·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A안)으로 정한다. 여기에 청약일 전 사흘 동안(9월2·3·6일) 주가가 치솟으면 이 기간 기준주가(B안)를 채택해 더 많은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B안이 채택되려면 기준주가 1만2800원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예외 규정인 만큼 A안의 기본 할인율(20%)의 두 배인 40%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예정발행가액은 할인율 20%가 적용된 기준주가 9003원에서 산정됐다.

B안은 상당수 상장사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GH신소재의 경우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800~9610원 선을 오르내리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최근 주가는 82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모집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발행가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주가를 부양하고 유지해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매출 다변화'를 호재로 제시한 GH신소재의 사업 계획이 주주 사이에 얼마만큼의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H신소재의 그룹 의존적 사업구조가 청약 흥행을 저해할 주요 약점으로 꼽힌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오고 있어 자체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1차 벤더인 모기업 NVH코리아와 VNH오토파트, NVH플로어시스템, NVH오버헤드시스템 등 계열사에 자동차 내장재용 부직포 등을 납품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계열사 향 매출에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이는 최근 매출 추이를 보면 , 2019년 6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595억원을 기록해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NVH코리아 향 매출은 24.7%, NVH플로어시스템 향 매출은 44.2% 각각 줄어드는 등 계열사 거래 물량이 20%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한 수익구조 또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소다. NVH코리아가 안정적 수주를 이어가더라도 그룹사 내에서 교섭력이 없어 평균 원가율은 90% 수준이다. 가격 결정권을 NVH코리아가 쥐고 있는데다 제조 기반 영업활동으로 고정비가 높은 탓이다.

이 때문에 GH신소재는 청약 흥행을 위해 사업 다변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취약한 사업구조에 내진설계를 다지는 구상으로, MB(산업용 필터) 사업부문 강화가 그 핵심이다. 자동차 외 분야에서 그룹사 바깥의 신규 고객사를 찾아 매출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번 증자 성공의 관건은 이 같은 전략을 주주들이 유의미하게 받아들이는지 여부다. 현재 MB부문이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별도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를 첫 기획 제품으로 선보여 초창기 비교적 선방했지만 신성장동력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막판까지 실질적 공급 계약 호재가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GH신소재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GH신소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마스크 쪽에서 매출이 잘 나오긴 했지만 주 사업목적은 아니다"며 "에어필터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고 점진적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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