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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AI 활용 플랫폼 자산관리 고도화 박차 MY자산 내 주식·환율·금리 등 관심지표 알림 기능 탑재…시장 선점 효과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30 07:30: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플랫폼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국내외 주식 및 환율, 금리 등 고객이 관심 있는 지표 알림 서비스를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플랫폼을 차별화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투자지표 알림 서비스 구축을 진행할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입찰에 나섰다. 회사 측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금융소비자 이익을 증진하기 위함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앞서 1월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 10월부터 애플리케이션 '쏠(SOL)'에서 관련 사업인 'MY자산'을 운영하다 이번에 허가제로 변경되면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5월에는 제도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MY자산 리뉴얼에 나서기도 했다. 크게 △자산관리 △소비관리 △목표관리 등 3개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재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이번 투자지표 알림 서비스는 MY자산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예금, 보험, 대출 등 금융상품과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에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 영역으로 확장해 국내 주식, 국가지수, 업종지수, 주요국 주요종목, 상품, 환율, 금리 등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이 관심 지표를 설정하면 그에 대한 다양한 알림 기능을 더하는 식으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식이나 주요국 국가지수와 대표종목, ETF, 상품 및 원자재, 환율, 금리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할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해당 사업자는 은행에 들어오는 정보를 종합해서 고객의 소득과 지출을 어떻게 밸런싱 해야 하는지 추천하는 것부터 UX/UI 등 전달 방식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알림 서비스 등에 AI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은 AI를 활용해 플랫폼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스크래핑 방식이나 금융그룹 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나 추후 API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결국 정교한 알고리즘을 갖춘 플랫폼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이 지나면 대다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AI나 각 사 알고리즘을 활용해 알림이나 추천 기능을 갖추겠지만 신한은행은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API 시스템이 적용되면 같은 데이터를 놓고 보는 만큼 누가 더 정교하고 날카롭게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느냐 싸움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일일이 모든 작업을 할 순 없으니 AI라는 엔진을 활용하려는 추세인데 신한은행이 이를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같은 금융그룹 내에서도 복수의 금융사를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 마이데이터가 기업과 기관에 흩어진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 직접 관리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산업별로 특성화된 측면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고 현재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가 예비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룹 차원에서 공유가 가능한 부분은 디지털 원신한 모델을 적용한 '신한플러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고객 소득 관리에 강점이 있는 신한은행과 지출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신한카드는 각각 앱인 쏠(SOL)과 신한페이판(PayFAN)을 고도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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