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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CAPEX 7조 안넘긴다 서동희 CFO "POLED IT 투자 검토"…현금창출력 수준 이내로 투자금 집행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1-07-29 07:15: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투자비용과 관련해 '긴축경영'을 예고했다.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전처럼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투입하면 추가 현금창출력(EBITDA) 개선이 어려울 수 있어 시장의 우려감이 큰 탓이다.

서동희 전무(CFO)는 28일 LG디스플레이의 2021년 상반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CAPEX 계획은 EBITDA 예상범위 값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벌어들인 돈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는 지양한다는 얘기다.

EBITDA는 감가상각비와 영업이익을 합산한 값이다. 이자, 세금,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수익으로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경영지표다.

서 전무의 발언은 LG디스플레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감가상각비 예상치 4조5000억원과 시장에서 추산하고 있는 영업이익 전망치 2조5000억원를 합산한 '7조원' 내에서 설비투자를 집행하겠다는 뜻이다.

서 전무의 이날 발언은 최근 시장에 퍼진 루머를 의식한 조치다. 약 2주 전부터 주식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재무안정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보통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원인은 두가지다. 적자를 지속하거나 흑자를 내더라도 벌어들인 돈보다 더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다.

LG디스플레이는 이제 막 흑자전환에 성공해 곳간에 현금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추가 투자가 집행되면 또 다시 재무상태가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분기당 설비투자액만 5000억~6000억원 규모가 발생하는 만큼 EBITDA 추가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 2017년에 무리하게 단행한 대규모 투자로 3년간의 적자가 지속됐다. 2년 전 2019년 7월엔 3조원 상당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중소형 OLED 패널 양산 계획에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금이었다. 차입금도 크게 늘어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조~6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하반기 손익분기점(BP)으로 운영한다고 가정할 시 5조700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서 전무는 이날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POLED와 관련해 정보기술(IT) 모바일 부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다만 투자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EBITDA 예상치를 넘기지 않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 CAPEX를 계획적으로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입금을 줄이고 재무를 탄탄하게 하는 등 필수적인 부분 위주로 전략적 지출을 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ESG 등 미래 위험요소를 대비하는 용도로 설비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LG그룹 내의 재무통으로 불린다. 1987년 LG그룹에 입사한 뒤 LG 정도경영TFT 상무,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 LG CNS 정도경영담당 상무, LG생활건강 정도경영담당 전무 등 LG그룹을 두루 거쳤다. LG디스플레이의 CFO로 발령받은 건 2018년 말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LED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있을 때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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