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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GC이테크건설]부채비율 급락 배경은 '매입채무', 분할 부작용 완화전분기 371% → 269% 개선…외상대금 800억 정산 효과

고진영 기자공개 2021-07-30 07:53:2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분할을 거치면서 부채비율 급등이 불가피했던 SGC이테크건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부채비율이 300% 후반대까지 올랐으나 매입채무를 갚은 덕분에 다시 200%대로 회복했다.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나아진 만큼 앞으로도 개선 여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당초 SGC이테크건설의 부채비율이 대폭 올랐던 이유는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회사 분할의 부작용 때문이었다. 종속회사였던 군장에너지가 사업지주사 SGC에너지로 합병됐고, 기존 플랜트 법인 4개 가운데 사우디 및 말레이시아 법인을 제외한 2개 법인의 보유지분도 SGC에너지로 옮겨갔다.

이 탓에 덩치가 작아졌을뿐더러 자본이 대폭 축소되면서 재무완충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테크건설의 자본총계는 1377억원으로 전년(5192억원)보다 73.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 역시 2조원 규모에서 6636억원으로 축소됐다.

분할 과정에서의 차입금 이관 등으로 부채도 줄긴 했지만 자본 감소의 타격이 더 컸다. 실제 부채총계 자체는 2019년 말 1조5152억원에서 2020년 말 5259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부채비율은 오히려 291.8%에서 382.0%까지 치솟았다. 올해 1분기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371.4%로 여전히 30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2분기 말에는 부채비율이 269.4%를 기록해 다시 대폭 하락했다. 분할 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 1662억원으로 전분기(1441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한 데다 같은 기간 부채가 5351억원에서 4477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축소된 이유가 컸다.


부채가 줄어든 배경은 매입채무의 감소다. 매입채무는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외상매입금이나 지급어음 등이다. 따라서 이 채무가 늘어났다는 것은 거래처에 줘야 하는 외상 대금이 쌓였음을 뜻한다.

매입채무 규모를 늘리거나 결제기간을 길게 가져간다면 그 만큼 자금흐름에 숨통을 틔어 줄 수 있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오니 그 기간동안 현금이 회사 안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의 주범이기도 하다.

올 3월 말 기준 SGC이테크건설의 매입채무는 2048억원으로 부채(5351억원)의 40%에 육박했는데 이중 800억원을 2분기에 상환했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최근에 공사현장들이 마무리되면서 원청으로부터 받은 대금 등을 통해 정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익성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자본 확충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2분기 SGC이테크건설은 매출 310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1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6.4%, 71.04%씩 늘었다.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6.57%다.

그간 SGC이테크건설의 영업이익률(분할 전 군장에너지 몫 제외)이 2% 안팎을 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몰라보게 좋아진 셈이다. 이는 약 1년 반 전부터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눈에 띄게 강화한 덕분이 컸다. 발주처에 대한 이슈 점검 등 선별적 수주에 신경쓰고 계약단계마다 위험요소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고 지난해 말 폴루스 현장 부실채권충당을 마무리하는 등 기존 손실도 모두 털어낸 상황"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에서 토건 비중이 늘어난 점 역시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 구성을 보면 플랜트(2098억원)가 67%, 토건(1013억원)이 33% 정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토건사업을 키우면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춰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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