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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명암]신한저축은행, 신한금융서 '부실금융' 꼬리표 뗐다①그룹 편입 뒤 전성기 누려, 1금융 제주은행과 경쟁도 '압승'

고설봉 기자공개 2021-08-03 07:18:59

[편집자주]

저축은행에게 있어 코로나19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늪에 빠진 곳이 있는가 하면 늘어난 유동성과 대출수요 흐름에 올라탄 곳도 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켜 저축은행 업계를 양극으로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완연히 달라진 저축은행의 상황을 각 하우스별로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저축은행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신한금융그룹 내 입지를 한층 더 다지고 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과거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부터는 그룹 내에서 순익 등 실적 규모가 비슷한 제주은행과 경쟁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했다. 주요 금융지주사 산하 저축은행 가운데서도 꾸준히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퇴출금융기관서 '제2금융 대표'로 변모

신한저축은행의 전신은 옛 토마토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이다. 두 저축은행 모두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 부실이 심화돼 정리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신한금융은 2011년과 2013년에 걸쳐 자산 및 부채 인수 방식으로 이들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두 저축은행 가운데 먼저 신한금융 산하로 들어온 법인은 토마토저축은행이다. 신한금융은 2011년 12월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상호를 신한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1983년 9월 설립된 곳으로 본점을 성남에 두고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쳤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부실이 심화됐고 결국 정리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구조조정 등의 과정을 거쳤다.

예한별저축은행은 2013년 1월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신한금융은 예한별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인수한 뒤 곧바로 자회사인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과 합병한다. 이 과정에서 존속법인으로 예한별저축은행을 지정했고 상호는 신한저축은행으로 했다.

예한별저축은행은 또 다른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부채 인수 등을 위해 2012년 11월 설립됐던 곳이다. 당시 영업정지 상태였던 옛 진흥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곳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신한저축은행 본점은 서울에 있고 경기도 성남시 등에 지점을 둔 형태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큼 영업반경도 넓고 고객층도 두터워 조기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신한금융 내 주요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



◇단단해진 내부 입지…제주은행 자리 넘본다

신한저축은행은 신한금융 산하로 편입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기에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부실을 걷어냈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해 급성장했다.

특히 신한금융 내에서 1금융권 등과 협업하며 포트폴리오 효과도 입증했다. 1금융권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및 중·저신용 고객들을 주요 고객 타깃층으로 공략했다. 신한금융 연계상품을 출시해 신한은행 및 신한카드에서 신용이 부족한 고객을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입지를 넓혔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 내에서의 입지도 한층 더 탄탄하게 다졌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금융시장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순이익 측면에서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의 위상이 달라졌다. 신한저축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규모에서 제주은행을 앞섰다.

2019년만 해도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제주은행 순이익 279억원에 못 미쳤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세가 역전됐다. 2020년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제주은행 순이익 175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많았다.

신한저축은행은 동시에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 중 순이익 규모 1위에 오르며 업권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신한저축은행 순이익(222억원)은 경쟁사인 NH저축은행(207억원), 하나저축은행(149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111억언), KB저축은행(102억원) 등보다 최대 2배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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