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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 신주 발행' 인텔리안테크, 경영권 방어 심혈 [유증&디테일]②1대·2대주주 배정물량 50%·100% 소화, 지분율 변동 최소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08-02 07:04:47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테크)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지배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다.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21.27% 규모의 물량이 신주로 나오면서 유통주식수 희석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이에 최대주주인 성상엽 대표와 2대주주인 인텔리안시스템즈가 각각 배정 물량의 50%, 100%를 소화하기로 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업체 인텔리안테크는 현재 79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다음달 3일 납입될 예정이며, 발행 신주는 같은 달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은 신규로 진출하는 저궤도(Low Earth Orbit)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조달 규모가 큰 탓에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756만1338주)가 전체 주식수 대비 21.27%에 달하는 점은 부담이다. 유증에 따른 지분율 희석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와 2대주주는 일정 물량을 소화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성상엽 대표와 인텔리안시스템즈는 각각 175만5023주(지분율 23.21%)와 59만1975주(7.83%)를 보유하고 있다. 유증 참여시 기존 주주는 주주배정 원칙에 따라 소유 주식 1주당 0.2077497224주의 신주를 받는다. 성 대표와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이번 청약에서 배정받은 신주 가운데 각각 50%, 100% 물량에 대해 참여할 예정이다.

성 대표가 50%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36만4605주를 배정받는다. 지분율은 기존 23.21%에서 21.13%로 하락한다. 인텔리안시스템즈가 배정받은 주식을 100% 소화하면 신주 12만2982주를 받는다. 지분율은 7.83%에서 7.80%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이처럼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청약 참여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지분율 하락은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인텔리안시스템즈는 소프트웨어 개발, 유통을 목적으로 2005년 설립했다. 성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 대표의 지배력을 감안하면 인텔리안시스템즈는 2대주주로서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유증 이후의 주가 변동 여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저궤도 통신위성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면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 이후에도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유증 이후 발행하는 신주 160만8000주는 전량 보호예수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상장 시점에 일시적인 대규모 물량 출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증 이후 주가 하락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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