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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영업익 포스코의 자신감, 되살아나는 투자 본능 [캐시플로 모니터]자금시재, 10조3710억로 감소...현금중시 정책→M&A 등 해외투자로 선회

박상희 기자공개 2021-08-02 07:18: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첫 해 재무전략 기조 변화가 눈에 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제적 자금 조달에 집중하는 현금중시 경영 기조를 보였다면 올해는 적극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 규모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등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도 예고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별도기준 자금시재 규모는 지난해까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18년말 기준 7조2844억원이었던 자금시재는 2019년말 8조8215억원, 2020년말 11조430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포스코가 집중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건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로, 4개월 사이에만 3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포스코는 2020년 경기가 하락하면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든든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면서 포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 암흑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발 빨랐던 유동성 확보는 이자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시장의 평균 가산금리는 최고 5%까지 뛰었는데, 포스코가 조달한 평균 가산금리는 0.85% 수준이었다.


올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다. 증가일로에 있던 자금시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1분기말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10조938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2분기말에는 10조3710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2분기말 자금시재는 12조650억원에 달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조694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에 유동성이 1조원 가량 감소했다.

포스코의 유동성이 감소한 배경은 적극적인 차입금 상환이다. 2분기에만 글로벌본드 3차 7억달러(약 8078억원), 원화공모사채 1500억원 등 1조원 안팎의 사채를 상환했다. 포스코의 별도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1분기에도 6051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포스코의 재무전략 기조가 바뀐 것은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에 근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금시재가 감소한 것은 재무기조가 바뀌거나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했기 때문은 아니다"면서 "당초 선제적인 자금조달의 목적이 2021년까지 예정된 차입금 상환에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최정우 호(號)가 출범한 2018년 3조8094억원, 2019년 2조5864억원, 2020년 1조1352억원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별도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8년 3조5539억원, 2019년 4조7759억원, 2020년 3조6009억원을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는 별도기준 상반기에만 2조6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연간 영입이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1조6100억원)은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규모다. 포스코는 최정우 체제 출범 이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별도기준 연간 매출목표를 37조원으로 기존 목표대비 12.8% 높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 자신감 속에 주춤했던 투자 본능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9년 향후 5년 간 총 4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장적 투자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3년간 투자지출을 24조원으로 확대하는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2019년에만 6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실제 2019년 실제 투자지출은 3조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0년 연초 발표되었던 투자계획도 6조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견지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포스코에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6000만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정책 등을 감안해 국내를 제외한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합작사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총 107억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PT.KP 일관제철소의 상하공정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포스코마하라슈트라도 현지업체의 합작사를 추진한다. 현재 인도 현지업체 3~4곳과 늦어도 내년 초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국에선 자동차용 도금공장 합작을 추진한다. 북미 지역에서도 합작사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멕시코를 중심으로 미주 사업확장 기반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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