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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이랜드리테일 300억 대여금 만기연장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보충, 하반기 강원·제주 리조트 중심 반등 모색

김은 기자공개 2021-07-30 07:23: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3: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대여한 자금 상환기간을 1년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자 차입금 상환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파크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 2019년 외식사업부문을 떼어내고 호텔·리조트·레저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강원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리조트 인프라를 강화하며 올 하반기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랜드파크는 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와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51%, 48.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이랜드파크에 빌려준 300억원의 상환시점을 2022년 8월로 1년 연장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이랜드파크는 1년 만기에 연 이자율 4.95% 조건으로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운영 자금을 차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의 실적과 현금 유동성 등을 고려해 대여금을 돌려받는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레저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견된 수순이다.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756억원으로 전년대비 78.1% 감소했다. 영업손실만 226억원에 달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138억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4억원으로 1년 만에 80% 이상 줄어들었다. 최근 장기신용등급이 기존 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호텔과 리조트 등 일부 레저시설 매각에 나섰다. 2019년에는 외식사업부문을 이랜드이츠로 물적분할했으며 호텔·리조트사업에 집중해왔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단행하며 부채비율을 2019년 130% 수준까지 낮췄으나 지난해 252%로 다시 올라선 상황이다.

외부환경 변동에 민감한 호텔·리조트사업 특성상 코로나19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방 리조트는 내국인 여행수요가 집중돼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인원·운영시간 제한으로 정상적인 영업 실적을 달성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랜드파크의 주요 주주인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유상증자와 대여금 명목으로 지난해 1118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최근 이랜드파크와 합병한 예지실업에 1050억원을 대여해 주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되살아나고 있는 여행 수요를 동력으로 삼고 올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강원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 레저 콘텐츠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경우 호캉스 장소로 각광 받으며 1년 내내 예약률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성 설악밸리의 인프라를 확장해 오는 2029년까지 약 30만평 부지에 유럽 휴양명소 테마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켄싱턴 월드를 통한 국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교민 대상으로 일부 객실만 운영 중인 켄싱턴호텔 사이판을 향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빌린 대여금 300억원의 만기를 최근 1년 연장했지만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원도 고성 소재 켄싱턴리조트가 만실을 이어나가는 등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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