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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가치주 투자 접목 ‘포스트IPO’ 랩 출시 상장 후 4년 이내 종목, 밸류에이션 저평가 종목 투자...계열회사 한국밸류운용 공조

김시목 기자공개 2021-08-03 07:28:2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후 저평가 흐름(밸류에이션 과도 하락)을 보이는 기업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PB센터 등 리테일을 통해 ‘한국투자 Post-IPO랩’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팬데믹 확산으로 기존 지점에서의 대면 세미나 대신 선별 고객 대상 웨비나 등 비대면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트IPO' 랩은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해 저평가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증시 입성 후 4년 이내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보텀업(Bottom-up)’ 리서치를 통한 일종의 가치주 투자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70~110여 개의 상장 기업 다수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점이라는데 착안해 상품을 기획했다. 상장 후 저평가된 종목들이 적잖은 점에 주목했다. 실적 변수에 의해 언더슈팅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IPO의 경우 기존 엑시트 수단 중 하나로 오버행 이슈(대규모 물량출회) 해소 시 기회가 크다는 판단이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의무보유확약(lock-up) 조건으로 상장주식 공모에 참여하는 만큼 수개월 후 의무보유 해제에 따른 대량 매도에서도 기회가 발생한다.

여기에 저금리 기반의 풍부한 유동성도 고려했다. 최근 IPO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과 섹터에 속하는 점도 판단 요인이다. 2차전지, AI, 빅데이터 등 신성장 산업 수요 등 기업이 많은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부 종목의 경우 이미 포트폴리오 편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OLED의 핵심 구성요소인 유기재료와 반도체 전자재료 등의 화학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덕산테코피아의 경우 시장의 제한적 관심 속에 실적, 주가 등의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어급으로 상장에 성공한 SK아이테크놀로지 역시 대상이다. 공모 과정은 흥행 속에 마무리됐지만 상장 후 상대적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과 폴란드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랩어카운트 운용을 위해 오랜 가치주 명가인 계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4조원대 운용자산을 보유한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상장 기업 가운데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높은 곳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IPO 기업 종목의 경우 성장에 따른 과도한 프리미엄을 받기도 하지만 그 반대 역시 상존한다”며 “국내 헤지펀드 중에서도 ‘포스트IPO’ 전략을 추구하는 곳들이 있는 만큼 한편으로는 비히클이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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