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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풋옵션도 확보…SK플라즈마 투자 '안전장치' 5년내 IPO 안되면 SK디스커버리가 원금 보장, 한투파는 우선주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30 07:50: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가 SK플라즈마 투자(300억원) 원금 보장을 위한 안전장치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플라즈마의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티움바이오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제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가격 조정이 가능한 우선주를 통해 하방 위험을 최소화했다. SK플라즈마를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시키려는 SK디스커버리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8일 SK플라즈마는 1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SK디스커버리가 500억원, 티움바이오가 3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00억원씩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SK플라즈마의 투자 가치는 2500억원으로 책정됐다. 내달 6일 증자가 완료되면 SK디스커버리의 SK플라즈마 지분율은 67.9%, 티움바이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8%를 기록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의 외부 펀딩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그해 3월 SK케미칼에서 분사된 이후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산은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조달액은 1023억원이었다.

무엇보다 SK플라즈마의 지배기업인 SK디스커버리가 투자자에 유리한 계약 조건을 보장해준 점도 특징이다.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의 보통주를 인수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 △공동매도권(Tag-along right) △주식매수청구권을 보장 받았다. 우선매수청구권이나 공동매도권 같은 조항은 6년 전 RPCS 발행 당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눈길을 끄는 조항은 주식매수청구권이다. SK플라즈마가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티움바이오가 취득한 주식을 SK디스커버리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이다. 매입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IPO를 완주할 경우 자본이득을 기대해 볼 만하다. 만약 계획에 차질이 생겨 IPO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 투자 원금 300억원은 SK디스커버리로부터 돌려 받는다.

시장에서는 동반투자에 나선 티움바이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연결고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움바이오의 2대 주주(지분율 15.25%)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2017년 티움바이오 설립 초기부터 1년간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듬해부터 현재까지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경영 자문을 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함께 대기업 계열사에 투자하는 모델을 만든 셈이다.

SK플라즈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는 보통주가 아닌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 CPS는 보통주와 달리 전환가액 조정을 통해 투자 손실폭을 제어할 수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이번 SK플라즈마 유상증자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생산 및 판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플라즈마가 개발할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은 티움바이오가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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