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수소 투자 1년' 비나텍, 바닥난 유동성 마련 방안은계획자금 대비 650억 부족,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30억~40억 수준…차입·CB 활용 전망

방글아 기자공개 2021-08-03 07:40:0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퍼캐퍼시터 업체 '비나텍'이 수소 연료전지 투자에 나선 지 1년 만에 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 올해 말까지 예정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공모자금이 바닥을 보이는 만큼 추가 유동성 확보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만으로 투자금 확보가 어려워 차입과 전환사채(CB) 등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나텍은 다음달 5일 수소 연료전지 소재·부품 개발·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에 나선다. 전북 완주군 소재 테크노밸리 부지에 위치한 이번 공장의 투자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 실제 가동 시기는 내년 2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9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내놓은 수소 연료전지 사업 강화 로드맵의 일환이다. 앞서 비나텍은 860억원을 투입하는 '4개년 수소 연료전지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공모자금으로 유입받은 200억원 중 대부분(150억원)을 관련 공장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에 쓰기로 했다.

이에 코스닥 이전 상장 당시부터 생산 후보지를 물색해 오다 작년 말 완주군과 투자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초 5만8494㎡ 규모 부지를 108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계약금 납입을 마쳤다. 이어 100억원 규모 시설투자까지 진행하는 등 제시한 계획을 순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수소 연료전지 투자를 마칠 때까지 65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올해 1차연도 투자만으로 그동안 확보했던 유동 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직후 304억원이던 재원(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지난 3월 말 23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연말까지 남은 토지대금(87억원)과 공장 신설 비용 대부분(약 80억원)을 치르고 나면 유동자금은 7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성자산이 30억~4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번 돈을 모두 시설투자에 쏟더라도 500억원 이상이 부족한 셈이다.


앞서 완주군과 맺은 투자 협약도 직접 출자 없이 연구보조금 지원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남은 투자 기간 예정대로 사업을 수행을 위해선 차입과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같은 적극적 재무활동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입을 통해서는 최대 480억원 안팎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재무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여겨지는 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500억원가량을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다만 대출 등 차입의 경우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연간 3% 이자율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5억원가량을 이자비용으로 써야 한다. 현재 비나텍은 1.67~3.46% 금리로 장기대출을 받고 있다. 또 수주 절벽 등에 대비해 유동성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 스케줄의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주효해진다.

이 때문에 비나텍은 CB, BW 같은 메자닌 활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원과 가족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고려하면, 최대 5%포인트 수준의 지배력 희석을 감내할 경우 신주 110만주가량 발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추산하면 550억원을 모집할 수 있는 규모다.

차입에 비해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성도경 대표의 지분(27.48%)이 더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재무수단의 득과 실을 따져 차입과 금융상품을 동반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텍 관계자는 "점진적 투자 진척 정도에 따라 현재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자금은 매출 순익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