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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 철수 비용 1.2조…차입으로 유동성 방어 투자유출 축소, 차입 등 재무조달로 현금 자산 6조 유지

손현지 기자공개 2021-08-02 08:00: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MC사업 철수 여파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철수 과정에서의 제반 비용이 무려 1조2000억원이 발생한 탓에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유입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대신 차입 등 재무조달을 확대하고 투자 지출액을 줄여 현금을 경상적 수준인 6조원 대로 맞췄다.

LG전자는 29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부 철수와 관련 "순수 MC사업부 철수비용은 약 77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MC사업부 철수비용은 지난달 부터 중단영업순손실에 반영됐다. 2분기 중 발생한 중단영업순손실은 총 1조3050억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중단영업손실이 총 2195억원이었는데 6월 말 1조855억원으로 불어났다.

사실상 2분기 순손실 1조3050억원 중 LG전자가 컨콜에서 언급한 순수 MC사업부 철수비용(7700억원)을 제외한 5300억원 역시 철수과정에서 발생한 오퍼레이션(운영) 비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 사업 이관, 고객을 위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앱 서비스 지속 운영 등을 위해 쓰였다"고 말했다.


MC사업 철수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들은 고스란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은 총 3666억원으로 1분기(1조3009억원) 대비 9343억원 줄었다. 분기순손실이 1조3000억원 가량 발생한 탓이다. 지분법 손실로 인한 현금 유입액도 2259억원 감소했다.

LG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투자 활동 지출 규모를 축소했다. 2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지출(4835억원)을 1분기(6828억원)에 비해 1993억원 줄였다. 유형자산 투자도 전분기 대비 약 1225억원 정도 덜 집행했다. 무형자산 투자규모도 235억원 소폭 축소했다.

나머지 현금은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2분기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228억원으로 1분기(2938억원)에 비해 줄었다. 해당기간 차입금을 5449억원 어치 사들였다.

그 결과 보유 현금은 경상수준인 6조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2분기 말 현금자산은 6조1863억원으로 집계됐다. MC사업부 철수비용이 반영되기 전인 3월 말 기준 현금(6조3033억원) 보다 고작 1170억원 감소에 그쳤다. 투자를 자제하고 차입금을 늘린 덕분에 1조원을 넘는 순손실을 상쇄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사업을 중단한 MC(휴대폰)사업의 특허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수익화 방안이 구체화된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만4000여개에 달하는 4G, 5G 등 통신표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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