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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비덴트에 300억 추가 출자…빗썸 지배 묘수될까 비덴트, 2000억 조달하며 빗썸 인수 가닥…위메이드, 확고한 2대 주주에 방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02 08:06: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비덴트에 또 한차례 투자를 단행했다.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 규모의 BW, 30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이미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300억원을 투자해도 최대주주로 올라서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출자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덴트의 빗썸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며 추가 출자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가 발행해 놓은 CB 및 BW가 많아 2대 주주 자리가 불안해질 것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올해 초 가상자산 거래 붐과 맞물려 빗썸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비덴트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최근 비덴트는 빗썸을 최종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비덴트는 이미 34%대의 빗썸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 측과 지분율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이정훈 의장은 빗썸홀딩스를 '디에이에이'와 'BTHMB 홀딩스'를 통해 지배하는 데 각각 빗썸홀딩스 지분 30%, 10.7%를 갖고 있다. 이 의장은 빗썸 지배력은 약 41% 수준으로 추산된다.

비덴트는 지난해말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요 펀드에 CB와 BW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총 2000억원을 조달했다.

비덴트는 지난해 11월 호연아트펀드와 라스티노펀드에 각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케이터투자조합에 대한 300억원 규모 CB와 당시 최대주주였던 비티원에 대한 100억원 규모 CB 발행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이번달 들어선 제이케이투자조합에 500억원 규모 CB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 1분기 기준 5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까지 합치면 가용 현금은 2500억원 수준이다. 이는 모두 빗썸 지분 인수에 쓰일 전망이다.


비덴트가 빗썸 최대주주로 등극할 경우 빗썸에 대한 위메이드의 영향력도 달라진다. 빗썸 이사회에서 관철시키고 싶은 사안이 있을 경우 그 최대주주인 비덴트 이사회에서 사전에 협상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위메이드가 500억원 규모 BW 매입에 그치지 않고 300억원을 추가 출자한 것은 2대주주 지위를 보다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 이후 비덴트가 곳곳에 발행해놓은 CB가 많았던 탓에 500억원 규모 지분(약 619만주) 확보만으로는 위메이드의 2대주주 지위 유지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위메이드 출자 이전 라스티노펀드 역시 위메이드 확보 물량인 619만여주에 대한 전환권이 있었고, 제이케이투자조합 역시 540만여주에 대한 전환권이 있다. 향후 위메이드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분율이 희석되고 타사가 2대 주주로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300억원 추가 출자로 위메이드가 확보한 지분율은 17%대까지 올라갔다. 인바이오젠 등을 통해 비덴트를 지배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니셜1호펀드) 측과의 실질 지분율 격차는 한자리수대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잔여 전환권 및 신주인수권 등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CB 추가 발행 등 변수가 없다면 위메이드의 2대주주 지위 유지는 안정적으로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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