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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신한은행]'역대급 수익' 신한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빛'충당금 대폭 줄여 순이익 극대화…자산건전성 지표 ‘우수’

고설봉 기자공개 2021-08-02 07:54:5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이자이익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4000억원에 달하던 충당금을 1000억원대까지 줄인 덕분이다.

◇리스크 관리 성공, 충당금 줄어들자 순이익 고개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저하를 감수하면서도 예년보다 2배 이상 충당금을 적립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 관련 대출자산 가운데 미래 발생할지 모를 리스크에 선제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실제 지난해 신한은행의 전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3510억원 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은 592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843억원에서 약 2배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관련 선제 리스크 대응이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관련 별도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2분기 1508억원, 3분기 218억원, 4분기 1134억원 등 총 286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지난해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0.16%를 시작으로 2분기 0.29%, 3분기 0.25%, 4분기 0.24%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분히 충당금을 쌓은 만큼 올해는 추가 충당금 적립 이슈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당금 절립액도 올 1분기 586억원, 올 2분기 94억원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충당금적립률도 올해 1분기 0.1%로 급격히 낮아졌고 2분기에는 0.08%로 한 차례 더 하락했다.

이처럼 충당금 적립이 줄면서 수익성이 살아났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해당 분기 및 반기의 순이익 규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만큼 은행에서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리스크 관리의 성패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경비차감전 영업이익(매출)에서 판관비 등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을 산출한다. 이후 충당금을 적립한 나머지 금액을 대상으로 세금 등을 제외한 뒤 순이익을 산출한다. 전체적으로 충당금 신규 적립이 늘어나면 순이익의 규모가 줄고, 반대의 경우 순이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는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리스크 관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규 충당금 적립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3839억원이었던 충당금 전입액이 올 상반기 1182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1조370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충당금 추가 적립 없이도 철저한 리스크 대비

이처럼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충당금 적립을 줄이면서도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산건전성 지표의 꾸준한 개선세에 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이 확보 되면서 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력을 키웠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고 리스크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우선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NPL비율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1조100억원 수준이던 NPL은 올 2분기 말 1조110억원으로 증가율 0.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279조4870억원에서 292조2470억원으로 4.6% 늘었다. 대출자산 증가율이 NPL 증가율의 51배가 넘었다.

이에 따라 NPL비율 자체가 확연히 낮아졌다. 지난해 말 0.36%였던 NPL비율은 올 2월 말 0.35%로 0.01% 포인트 개선됐다. 전체 여신에서 NPL 규모가 줄어든 만큼 리스크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더불어 연체율도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 0.28%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1%로 개선됐다. 이후 올 2분기 말에도 0.21%로 유지되고 있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우려를 씻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많은 우려를 사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 0.39%에서 올 2분기 말 0.33%로 기록했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일부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말 0.06%에서 올 2분기 말 0.13%로 두배 넘게 상승했다.

김임근 신한은행 CRO(부행장)는 "지난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라 충당금 등을 대거 적립하면서 표면적으로 순이익이 일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충당금 등 추가 적립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슈는 여전한 숙제”라며 “이런 부분은 게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일부 이자상환 유예 등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꾸준히 모니터링을 강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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