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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행보 나선 넥슨]김정주 창업자가 10년 공들인 투자전문가①NXC 투자 담당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사장 영입…미디어·엔터 투자 기대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04 07:40:04

[편집자주]

넥슨이 글로벌 투자 진용을 새로 짰다. 글로벌 투자은행 총괄 디렉터와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투자책임자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채웠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김정주 창업자의 의중이 담겼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시장이다. 새로 합류한 넥슨컴퍼니의 외국인 투자 책임자들은 '글로벌넥슨'의 새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최근 대표이사 선임 인사를 단행했다. 김정주 창업자는 NXC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에 대표이사를 맡겼다. 홍보 이사 출신 이재교 신임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고 새로 영입한 알렉스 이오실레비치(Alex Iosilevich)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이 투자부문을 총괄한다.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지난 10여년간 이뤄졌던 넥슨발 M&A에 직·간접적인 투자 자문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김 창업자는 10년여간 끈질긴 설득 끝에 이오실레비치 대표를 영입했다. 넥슨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2000년대 중반 김 창업자과 인연을 맺었다. 설립 10년차를 넘긴 넥슨이 글로벌 M&A를 모색하던 시기였다. 넥슨 측 투자담당자와 이오실레비치 사장이 투자 논의를 하며 공적인 미팅을 가졌다.

김 창업자는 이후 이오실레비치 사장과 개인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유망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려했던 김 창업자에게 당시 글로벌 IB 업계의 투자 전문가였던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유익한 파트너이자 조언자였다.

NXC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이 있으면 해외 출장 등 일정이 있을 때 반드시 시간을 내서 그 사람을 만나고 온다"면서 "뉴욕에 거주 중인 이오실레비치 사장과 두터운 인연도 그렇게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CIO

두 사람의 친분은 대형 딜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2011년말 이뤄진 넥슨 일본법인의 도쿄거래소 상장이다. 당시 바클레이즈 재직 시절이던 이오실레비치 사장이 이 딜의 자문역을 맡으면서 방향성을 잡아줬다. 이때부터 넥슨 컴퍼니의 주요 투자담당 임원들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도 교류도 시작됐다. 오웬 마호니 일본법인 대표와도 IPO 이전부터 별도의 개인적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일본 상장은 10조원 규모의 대형 딜로 마무리됐다. 이후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넥슨의 주요 딜에 깊숙히 관여하기 시작했다.

NXC는 2010년대에 다수의 글로벌 M&A 딜을 수행했다. 노르웨이 국적의 유아용품업체 스토케부터 시작해 △캐나다 명품 의류 브랜드 무스너클 △레고거래장터 브릭링크 △승차공유 업체 리프트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에 투자했다. 이 중 상당수에 이오실레비치 사장이 직간접적인 자문 역할을 했다.

외부에서 조언자 역할만 해오던 이오실레비치 사장을 직접 영입하는 과정에서 김 창업자는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하는 넥슨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오실레비치 사장의 전문 투자 영역이 테크·미디어·엔터테인먼트인만큼 넥슨의 투자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공학박사 출신인 이오실레비치 사장은 NXC 합류 전 글로벌 투자은행 UBS 뉴욕 오피스의 MD(Managing Director)로 미디어 투자(Media Investment Banking) 부문을 총괄했다. 그 이전엔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캐피탈, 리만브라더스에서도 MD로 미디어 부문 투자를 맡았다. 현재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영향력 있는 협상가이자 투자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여년 동안 전 세계 게임산업에서 50여건에 걸쳐 총 6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건을 성사시켰다.

김 창업자는 넥슨 지주사인 NXC 대표자리에서 물러났다. NXC를 신임대표에게 물려주는 것은 김 창업자가 오래 전부터 구상해 온 플랜이다.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자신의 오랜 경영철학이기도 하고 본연의 임무로 여기는 글로벌 투자 기회 발굴에 보다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 기회에 이오실레비치 사장을 영입하면서 넥슨은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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