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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이마트에 소외 이마트24 '나홀로 서기' 자금조달 '모기업 수혈→차입금 의존', 재무건전성 악화 '부채비율 870%'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04 07:33:0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가 자체적인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기업 ㈜이마트가 잇단 M&A를 실시하면서 지원여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적자 누적과 차입 의존도 심화로 부채비율은 870%까지 치솟았다. 이마트24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2월 1000억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4월 온라인 패션몰 W컨셉 인수에 2650억원을 투입했다. 가장 큰 대규모 M&A는 6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취득하기로 한 결정이다.

이어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미국 본사의 보유 지분 50% 중 17.7%에 해당하는 70만주를 4743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모두 합산할 경우 올해에만 4조2797억원 가량을 M&A에 활용한 셈이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마트는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는 2017년부터 진행돼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6820억원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매각, 성수동 본점도 1조원 이상의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마트가 M&A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실탄을 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는 홀로서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적자경영에도 불구 ㈜이마트의 수혈로 외형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지만 이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만 한다.

이마트24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0차례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이마트로부터 총 29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그러나 이를 끝으로 더 이상 유상증자는 진행되지 않았고 이마트24는 자체적으로 외부 자금조달에 나서 실탄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목표했던 흑자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계획대로면 이마트24는 지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흑자를 달성해내고자 했다. 그러나 219억원의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2.1% 감소하기는 했지만 끝내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만큼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이마트24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48%에서 870%로 높아졌다.

누적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이마트24의 향후 투자계획에 따르면 점포 확장과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올해 1430억원, 2022년 1476억원, 2023년 140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점과 물류센터 조성,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 등을 진행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수익을 창출해낼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는 비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 기반의 점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홀로서기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업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이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며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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