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행보 나선 넥슨]오웬 마호니가 영입한 '마블' 인수 주역들②닉 반다이크 부사장, LA서 넥슨스튜디오 총괄…틱톡 CEO 출신 케빈 메이어도 사외이사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05 07:40:57
[편집자주]
넥슨이 글로벌 투자 진용을 새로 짰다. 글로벌 투자은행 총괄 디렉터와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투자책임자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채웠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김정주 창업자의 의중이 담겼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시장이다. 새로 합류한 넥슨컴퍼니의 외국인 투자 책임자들은 '글로벌넥슨'의 새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주요 CEO들은 이미 글로벌 진용을 갖췄다. 넥슨은 일본 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돼 있고 주요 의사 결정은 일본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본 법인의 대표는 오웬 마호니 대표다.오웬 마호니 대표는 세계 최대 게임회사인 EA(일렉트로닉아츠)에서 10년간 개발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정주 회장과 인연으로 2014년 넥슨에 합류해 시가총액 약 20조원(도쿄거래소 시총 1.9조엔)으로 넥슨을 키워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최근 닉 반다이크(Nick van Dyk) 수석 부사장과 케빈 메이어(Kevin A. Mayer)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2000년 대 월트디즈니의 빠른 성장을 주도했던 두 인물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마호니 대표는 인재 영입에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행보에 나선 넥슨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넥슨은 게임 지식재산권(IP)들을 미디어 콘텐츠로 재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자체로 수익성있는 사업이 될 뿐만 아니라 넥슨이 가진 IP들의 가치를 높이고 수명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장기 플랜이다.
닉 반다이크 수석 부사장과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월트디즈니에서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수석 부사장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당시 월트디즈니가 진행한 초대형 딜인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등에 대한 인수 작업을 이끈 주역들로 꼽힌다.
반다이크 부사장은 이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미디어·엔터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들을 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워크래프트'는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고,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후 에미상 후보에 오른 드라마 '스카이랜더스 아카데미' 역시 그의 작품이다.
케빈 메이어 이사는 2018년에 월트디즈니 DTCI(Direct-to-Consumer & International) 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Hulu)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 합류 이전에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 CEO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COO를 역임하기도 했다.
두 사람 중 케빈 메이어 이사가 넥슨에 먼저 합류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의 꾸준한 영입 시도로 지난해 11월 넥슨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약 9개월 뒤인 지난 7월 닉 반다이크 부사장이 넥슨에 전격 합류했다. 반다이크 부사장의 영입은 케빈 메이어 이사의 추천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닉 반다이크 부사장은 현재 미국 LA에 거주 중이다. 넥슨은 '넥슨 필름&텔레비전'을 캘리포니아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직원 채용 등 법인 설립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은 LA를 거점 삼아 글로벌 IP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헐리우드에서 미디어 엔터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글로벌 IP들을 미디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게 반다이크 부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케빈 메이어 이사는 사외 이사 역할로 미디어와 엔터 사업에 대한 식견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시킨다. 넥슨의 글로벌 행보에 반드시 필요한 조언자 역할을 도맡게 된다.
지난해 마호니 대표는 글로벌 엔터 기업들에 15억달러(약 1조8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 속에는 뛰어난 인재 영입도 포함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불참, 후보자 추천부터 '삐그덕' 호통친 임종윤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상장 앞둔 ICTK, 시놉시스 PUF 업체 인수 소식에 관심 집중
- 삼성SDS, 한국정보인증 이사회서 ‘자진 이탈’
- 차등배당 멈춘 프로텍, 최대주주 13억 배당금 복원
- '미국발 퀀텀점프' 제룡전기, 2년새 배당총액 10배 증가
- [코스닥 주총 돋보기]bnw인베, 포스뱅크 이사직 반납 ‘엑시트 암시’
- 메디콕스, 홍콩 자회사 설립 '해외 투자유치' 추진
- 폴라리스AI, 폴라리스쉐어테크 주식 양수
- [Company Watch]'영업익 3분1 토막' 프로텍,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