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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사모' 中 퍼블리싱…텐센트가 직접 나선다 넥슨 '던파모바일' 제치고 낙점, 중국 현지 흥행 기대작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27 17:01:4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검사모)' 중국 퍼블리싱(유통)을 텐센트가 직접 맡기로 했다. 텐센트의 넥슨 '던파모바일' 중국 퍼블리싱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다. 게임업계에선 텐센트가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던 중 넥슨(던파모바일)보다 펄어비스(검사모)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선택했다는 시각이다.

펄어비스는 27일 검사모의 중국 서비스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검사모는 펄어비스의 첫번째 히트작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이다. 2018년 출시 후 연간 5000억원 규모 매출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현지 퍼블리셔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로 확정됐다.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의 마케팅이 동반되는 만큼 사전예약 초반부터 현지에서 흥행 기대작 리스트 상단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 검사모는 중국 '17173닷컴'의 미출시 기대작 순위에서 수년간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텐센트가 이 게임 퍼블리싱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공동 퍼블리셔는 아이드림스카이다. 지난달 검사모의 판호 발급을 대행한 곳이다. 판호는 중국 시장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당국의 허가다. 국내 게임사는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면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없다.

아이드림스카이는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 회사 최대주주인 천샹위(Chen Xiangyu) 이사회 의장(지분 19.18%)에 이어 18.5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이드림스카이 경영에 대한 텐센트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판호 발급 과정 자체가 처음부터 텐센트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검사모 중국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텐센트의 검사모 퍼블리싱과 맞물려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지점은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 던파모바일이다.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해 온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으로 작년부터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당초 지난해 2~3분기 중 중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년 넘게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게임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텐센트가 던파모바일의 현지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 정도 기대작의 출시를 계속 미룬다는 것은 텐센트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텐센트가 던파모바일과 검사모라는 선택지 중 검사모를 최종 선택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중국 최대 게임사가 대형 한국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에 힘이 실린다. 당국의 압박을 받는 텐센트로선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고 검사모의 흥행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 셈이다.

판호 발급을 직접하지 않고 관계사인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진행했다는 점, 공동 퍼블리싱을 통해 펄어비스 측에 지급되는 로열티 금액을 양분했다는 점 역시 텐센트가 당국의 압박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들이다.

텐센트 등에 올라탄 검사모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당장 업계에선 크래프톤에게 연간 조 단위 매출을 안겨준 '배그 모바일(화평정영)'에 준하는 수준의 흥행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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