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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SK에코플랜트, 개선 필요한 '30위' 경영평가액플랜트 주력임에도 토건 공사실적 8위…재무건전성 확보 시급

이정완 기자공개 2021-08-31 07:53:5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상 시공능력평가에서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사는 평가절하되기 십상이다. SK에코플랜트도 플랜트가 주력인 건설사로서 실제 공사실적보다 시평 순위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 개선이 시급한 평가 항목은 공사실적이 아니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30위에 자리한 경영평가액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시평액 4조9163억원을 기록해 시평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시평액은 지난해보다 5%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06년 시평 10위권 내로 진입한 후 2019년 1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0위 밖으로 순위가 밀려난 적이 없다.


SK에코플랜트는 시평액 산출 시 평가 기준에 따른 한계가 분명한 건설사로 꼽힌다. 흔히 시공능력평가라 부르는 자료는 토목건축(토건)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한 것이다. 시평액은 토건 공사실적평가액에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한 수치다.

산업생산시설, 발전소 등 플랜트 공사는 산업환경설비라는 분류로 공사실적이 집계되는데 이는 산업·환경설비공사(산설) 시평으로 별도 발표된다.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토건 시평과 산설 시평 순위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올해 SK에코플랜트 산설 시평은 9위였다. 토건 시평 순위인 10위와 유사하다.

SK에코플랜트의 토건 시평 평가 항목을 뜯어보면 공사실적평가액은 전체 건설사 중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순위가 낮지 않다. 공사실적평가액 2조8895억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시평 9위), 현대엔지니어링(시평 6위)를 앞선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개년도 공사실적을 가중 평균해 계산한다.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지난해 토건 공사실적을 놓고 봐도 SK에코플랜트의 공사실적은 적은 편이 아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기성액 3조6484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중 토건 공사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토목 분야는 기성액 1조282억원으로 5위, 건축 분야는 기성액 2조6203억원으로 9위였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선 평가 항목 중 공사실적평가액보다 아쉬운 것이 경영평가액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시평 10대 건설사에 어울리지 않게 경영평가액에서 30위를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경영평가액은 6522억원으로 중흥건설, 양우건설, 금성백조주택 등 시평 40위대 건설사와 비슷하다.

경영평가액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이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SK에코플랜트의 별도 기준 실질자본금은 2019년 말 1조233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8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플랜트 공사 지연 비용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현장 지반 침하 사고 비용 등을 선반영한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자본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경영평점 평가 항목인 이자보상비율도 2019년 5.9배에서 지난해 2.9배로 줄었다. 자기자본비율도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1%로 6%p 감소했다. 2019년 기준 국내 대기업 자기자본비율 평균은 51.30%였는데 이를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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