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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첫 공모채 완판…A급 금리 메리트에 기관 투심 [Deal Story]모집액 4배 오버부킹, 확정금리 1.9~2.2% 안팎 예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06 14:00:4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설립 후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39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고금리에 매력을 느낀 기관은 첫 발행이라는 생소함에 개의치 않고 앞다퉈 주문을 넣었다.

모든 트렌치에서 민평 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에 성공했다. 초도 발행과 제약업종 리스크라는 변수를 극복하며 수요예측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900억 투심…연기금·운용사·리테일 고른 수요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000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기관 수요를 모았다. 트렌치별로 3년물 80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각각 2500억원,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증권이 종근당의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해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금리 메리트가 커진 데에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정이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종근당의 첫 신용등급과 전망을 'A+,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종근당은 프라이싱 기준을 A+ 등급 민평금리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개별 민평보다 두드러지는 A+ 등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며 종근당이 첫 발행에서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3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리테일 등 A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금융사가 회사채를 매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간해서는 A등급 회사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연기금도 기관 투자자도 전 트렌치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일부 주문을 넣었다. 올해 초도 발행에 나선 A등급 기업 가운데 SPV의 수요예측 참여가 이뤄진 곳은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등이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제약사이긴 하나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돼 있어서 실적이 좋다"며 "신용등급이 스플릿이 나 있지만 곧 AA-로 수렴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주문을 써냈다"고 설명했다.

◇금리도 선방…만족스러운 수요예측 데뷔전

2일 기준 A+등급의 3년물 민평금리는 2.005%, 5년물 민평금리는 2.607% 수준이다. AA-등급 대비 민평금리가 30~35bp 높다. 등급 스플릿에서 발생한 금리 메리트가 워낙 높아 초도 발행과 제약업종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기관들이 앞다퉈 수요예측에 참여하게 한 유인으로 작용했다.

투심이 몰리면서 결과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종근당은 첫 회사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A+ 등급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등급 민평 보다 낮게 금리를 써냈다. 모집 물량 기준 3년물은 등급 민평 대비 -7bp 낮은 수준에, 5년물은 등급 민평 대비 무려 -36bp 낮은 수준에 금리가 마감됐다.

발행일인 9일까지 금리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3년물 1.935%, 5년물 2.247%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종근당이 발행액을 애초부터 1000억원으로 고정한 만큼 증액 발행에 따른 금리 변동 가능성은 없다.

종근당은 이번 발행액 전부를 2023년까지 R&D 임상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
파벨탄(코로나치료제) 임상 3상, CKD-702(이중항암항체) 임상 1·2상, 신약플랫폼 투자,
기타 R&D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비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R&D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는데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내년에도 자금 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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