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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150억' 통 큰 스톡옵션…인력 이탈 방지 총력 28명에 약 34만주, 역대 최대…코로나19 백신 성과 공유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07 07:15:1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진이 15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임직원에 부여해 눈길을 끈다. 2000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다. 개발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 코로나19 mRNA 백신의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어 인력 이탈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아이진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 28명에게 33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부여 대상자에 등기임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7%에 달하며 주식매수선택권 잔여 수량 대비 6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행사가격은 4만4708원으로 시가와 비슷하다. 권리 행사 기간 효력은 3년 후인 2024년 9월 3일부터 5년간 유지된다.

전체 스톡옵션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를 대입하면 150억원에 달한다. 가장 대규모로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은 김석현 연구소장이다. 총 5만주를 나눠 받았으며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경우 지분 0.25%를 취득할 수 있다. 김 연구소장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몸담다 2019년 말 아이진에 합류했다. 뒤이어 윤형수 신사업개발 상무에 3만3500주, 이명재 상무(CFO)에게 2만8500주가 부여됐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도 그동안 부여된 물량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이진이 지난해 코로나19 mRNA 백신(EG-COVID) 개발에 착수한 이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일찌감치 반영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가는 공모가(1만3500원)를 밑돌기도 했다. 8월 31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이진의 코로나19 mRNA 백신의 국내 1/2a상 임상을 승인하자 이튿날 주가는 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아이진은 스톡옵션을 활용해 인재 이탈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mRNA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각 사별로 인력 유출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현재 경쟁사로는 셀트리온, 큐라티스,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엠큐렉스 등이 언급된다.

아이진은 주요 임원의 퇴사를 겪기도 했다. 6년 동안 기술자문이사로 활약했던 이나경 이사는 지난달 사임했다. 보유하던 스톡옵션 5만주를 전량 행사해 일부 차익도 실현했다. 앞서 작년 말에는 해외 기술이전과 신약 공동개발, 임상 총괄 등 사업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김성종 상무가 바이젠셀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아이진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등 목표로 세운 마일스톤을 달성하면서 경영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G-COVID는 이달 중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한다. 아이진은 6월에 8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임상과 후속 연구에 필요한 자금은 확보해 뒀다. 한국비엠아이와 협업해 후속 임상과 상업화를 위한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아이진의 허혈성 질환 치료제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7월에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의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주요 유효성 평가 결과 개선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치료제(EG-Myocin)의 국내 임상 2상 투약 완료, 대상포진 예방백신(EG-HZ)의 호주 1상 종료 등도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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