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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감사에 또 법조인 출신 '깜깜이 인사' 경력 4년차 권인성 변호사 내정, 금융 경력 없어 전문성 논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9-08 08:07:3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 전문기관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신임 상근감사로 경력 4년차 법조인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감사인 황현선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2본부장이 선임될 당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차기 감사 선정에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권인성 변호사를 차기 상근감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주주 은행들의 동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권 변호사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뒤늦게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7년 졸업했다. 같은해 변호사시험 6회에 합격하며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전북 익산에서 법무법인 혜강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혜강은 최근 서울사무소를 두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법조인 생활이 길지 않은데다 그동안 금융권이나 구조조정 업무 분야에서 일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를 비롯해 금융권 안팎에서도 선임 배경을 놓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깜깜이 인사가 이뤄지면서 '전문성'에 의문표가 따라붙고 있다.

<유암코 조직도>

유암코 상임감사는 대표이사 다음으로 높은 직책이다. 연봉만 2억원 넘게 받는다. 국내 300대 기업의 상근 감사 평균 연봉인 8000만원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감사 업무가 주된 영역으로 전문성이나 업무 능력 부족이 잘 드러나지 않아 그간 '낙하산 인사'가 심심치 않게 반복됐다.

전임이었던 황현선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핵심 요직인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김희락 상임감사는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을 지내다가 유암코로 자리를 옮겼다. 초대 상근감사였던 문일재 씨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이번에는 법조인 경력조차 짧은 인사를 내정하면서 '감사' 직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감사 업무가 유암코의 투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를 주도할 수는 없어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업 구조조정 투자는 금융과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좀비기업은 퇴출시키고 가능성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구조조정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인사가 요직에 오면 투자활동을 하기 무척 어렵다"며 "유암코는 다른 PEF와 공동 투자를 많이 하는데, 감사가 본업을 이해하기 전까지 이런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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