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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오버행 주의보는 '남의 일' 공모주주 배정 신주만 유통…수급 따라 변동성 리스크 존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10 07:50: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단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대어급 IPO의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세를 피지 못하고 있다. 상장한 뒤 약 1개월에 도달하면서 기존 주주와 공모 물량을 배정받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호물량이 출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에 대어급 IPO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적은 카카오페이의 실제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부각되고 있다. 한 차례 정정으로 공모 시기가 지연됐지만 오히려 카카오페이 공모구조에 대한 메리트가 투자자에게 잘 알려질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카뱅·크래프톤, 오버행 리스크에 주가 하락세...거품 논란 이후 수급 민감도↑

7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5.68% 하락한 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우정사업본부의 1조원 규모 블록딜이 진행된 데 이어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1개월 의무 보유 확약을 건 314만1600주가 6일부터 시장에 출회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우정사업본부와 마찬가지로 보호예수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울보증보험과 이베이코리아, 예스24 등 기존 주주의 존재 역시 투심에 악영향을 끼쳤다.

문구: 'pay'의 이미지일 수 있음

비슷한 시기에 증시에 입성한 크래프톤 역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지난 3일 주가가 50만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7일 종가 46만45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기관투자자의 1개월 확약 물량 213만7478주(지분율 4.37%)가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 물량과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1개월 확약 물량을 합한 규모다.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 참여 여부와 기관투자자의 확약 여부는 공모 당시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안이다. 하지만 유독 대어급 IPO로 평가받았던 기업의 주가가 더욱 출렁이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는 “IPO기업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은 기업의 펀더멘탈 자체보다는 시장의 수급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두 기업의 경우 모두 공모 단계에서 몸값 거품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상대적으로 예견됐던 이슈에도 수급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실제 유통가능물량 한 자릿수 전망...대주주간 협력관계 공고

카카오페이 역시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으며 몸값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주관사단은 정정 신고서에서 예상 시총을 6000억~8000억원 하향하며 금감원 눈높이에 맞췄다.

대신 다른 대어급 IPO와 달리 카카오페이의 경우 당분간 실제 유통가능물량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정정 과정에서 몸값을 제외한 공모구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5072만755주다. 공모 후 기준 지분율 38.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한 3712만755주(지분율 28.5%)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사업적 협력 관계를 감안하면 당분간 실제 대규모 지분 매각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을 제외하면 이번 카카오페이 IPO의 유통가능물량은 사실상 공모주주에게 배정된 10.44%에 불과할 전망이다.

최근 공모 단계에서 장기 확약을 거는 기관투자자에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한다. 이를 감안하면 상장 이후 실제 상장 직후 수개월 내에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실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지나치게 적은 만큼 오히려 수급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직후 카카오가 47.83%, 알레피이싱가포르홀딩스가 39.1% 등 대주주가 약 87%에 달하는 물량을 손에 쥐고 있는 상황이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없다면 약 1360만주만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상장 이후 대주주간 협의에 따라 일부 지분을 매각하거나 액면분할 등을 통해 유통가능 주식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국내에 상장한 업종의 기업이 아닌 만큼 시장 가격이 형성되기 전까지 일단 최대한 신중하게 공모구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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