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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웰컴저축은행, 가계대출 부담? 기업대출 '돌파구'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상반기 이미 초과, 대응방안 기업여신 늘리기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09 07:35:3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기업대출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 2018년 관련 부서를 신설한 이후 약 3년 만에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권고치를 넘어선 탓에 하반기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총액은 1조888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562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79% 증가했다. 2019년 6월 말 7977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지난 3년 동안 웰컴저축은행은 기업대출 확보에 주력해왔다. 2018년 7월 기업금융 전담본부를 신설해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조직 규모를 크게 늘리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로는 장기적인 성장이 불가능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용집중위험을 분산시킬 필요성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에 가계대출 규제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출처=웰컴저축은행 기간별 검토보고서

기업대출 가운데에서는 부동산·임대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6월 말 해당 산업 부문의 대출금 총액은 485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524억원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기업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5.44%에서 10.88%로 1년 사이 약 5.44%p 증가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도 그다음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기업대출 주요 공략처 중 하나가 부동산 관련 대출인 셈이다. 올해 6월 말 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 총액은 3820억원이다. 전년 동기 2371억원보다 약 61% 늘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특정 자산 취급을 목적에 두고 늘리지는 않았다”며 “최근 부동산 및 임대업이 활황 산업이 되면서 유동성이 몰린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웰컴저축은행이 기업금융을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 예측됐던 부분이다. 기업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는 백득균 상무가 메리츠종금증권 출신이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이 PF에 강한 하우스인 만큼 백 상무 선임 당시 웰컴저축은행에 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처럼 기업대출 취급을 빠르게 늘린 덕분에 전체 대출채권 규모도 견조하게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웰컴저축은행의 대출채권 총액은 4조458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006억원을 달성했던 것보다 59%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건전성 개선은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NPL) 총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그보다 전체 여신이 더 크게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NPL비율은 4.60%, 연체율은 2.08%다. 2020년 같은 기간 NPL비율이 8.44%, 연체율이 3.16%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각각 3.84%p, 1.08%p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 기조는 올 하반기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에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21%를 이미 넘었기 때문이다. 기존 채권을 매각하거나 당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하반기 가계대출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제출했고 연내에 권고 비율 이내로 취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중·저신용자 등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은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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