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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지배력 안정' 코퍼스코리아, 콜옵션 꽃놀이패 쥔다300억 발행 물량 중 최대 35% 설정 가능, 다양한 활용법 고민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10 08:42:09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 콘텐츠 전문기업 코퍼스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콘텐츠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설정했다. 최대주주가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시세차익을 남기거나 임직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퍼스코리아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3405원이다.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가액을 최저 2724원까지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사업확장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사전에 마련한다는 목적을 내세웠다.

전환청구 기간은 내년 8월 25일부터 2024년 7월 25일까지다. 사채만기일은 2024년 8월25일이다. 물량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나눠 소화했다.

이번 CB 발행은 장기적으로 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 총액 300억원은 1200억원대 규모의 시가총액에 견주어 적지 않은 물량이다. CB 전환에 따른 발행 가능 주식수는 881만572주이며 주식 총수 대비 비율도 24.64%에 달한다. 상장사 지배력 수준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뿐 아니라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규모다.


코퍼스코리아는 콜옵션 35%를 설정해 방어 수단을 갖췄다. 다만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급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대주주인 오영섭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전체의 발행 주식의 절반 이상인 1969만3206주(55.08%)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보유한 주식까지 합치면 2222만8671주(62.17%)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된다.

콜옵션은 대상과 기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꽃놀이패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선 오 대표나 특수관계인 등 우호세력의 지배력이 충분한 상황이지만, 필요에 따라 콜옵션을 전략적으로 행사해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쓸 수 있다. 또는 행사권을 임직원에게 부여해 기회를 주는 방향도 있다.

전환 이후 매각해 차익을 거두는 방법도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한동안 하락했던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CB 발행 공시를 냈던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으로 3090원이었는데, 이후에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7일 종가 기준으로 15.2% 오른 3560원을 기록했다.

다만 행사 여부나 대상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CB 발행은 장기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진행했으며 콜옵션의 경우 지배력에 여유가 있기에 상황을 봐서 활용 방안을 정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도 좋아서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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