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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첫 크로스보더 딜 뒷받침한 조력자는 UBS·태평양·삼정KPMG·맥킨지 자문 제공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13 07:57: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사상 첫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딜)에 나섰다. KT는 이번 딜을 추진하며 든든한 자문사단을 구축, 순조롭게 해외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도움을 제공했다. 향후 KT가 추가적인 해외 M&A를 진행할 때도 자문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Epsilon Global Communications Pte. Ltd)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8일 체결했다. 이로써 KT는 첫 해외 M&A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KT는 이번 투자를 위해 사전에 내로라하는 자문단을 구축했다.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M&A 강점이 있는 곳들을 내밀히 검토한 뒤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무자문은 UBS가 맡았다. UBS는 스위스계 IB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움을 줬다. 한국사무소에서 IT를 비롯한 신성장산업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투입돼 KT를 조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UBS가 크로스보더딜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UBS는 국내 대기업의 첫 해외 M&A에서 활약한 바 있다. DL그룹(옛 대림그룹)은 작년 합성고무 및 라텍스 제조를 하는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을 6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UBS가 자문사였다.

UBS 외 다른 분야 자문사들도 KT에 힘이 됐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태평양도 최근 국내 기업들의 크로스보더딜에 두각을 드러내는 로펌이다. 지난달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RES Mediterranee SAS(RES프랑스) 지분 100% 인수를 자문했다.

이 외에 회계 자문은 삼정KPMG가, 산업 자문은 맥킨지가 각각 맡았다. 2곳 역시 해외 M&A 및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에서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에서는 KT의 다음 스텝을 주목하고 있다. 전날(9일) 엡실론 인수를 발표하면서 향후 글로벌 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볼트온 전략은 피인수기업을 통해 동종업계로 분류되는 산업에 속한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엡실론 인수에서 활약한 자문사들이 한 번 더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엡실론 M&A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상호 간 신뢰가 형성된 데다 KT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하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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