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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실탄 장전한 신라젠, '정상화' 과제는 사명변경으로 이미지 쇄신…'로이반트'식 후보물질 도입 주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1-09-14 08:08:3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 및 자본금 확충에 성공했고 추후 파이프라인 다각화, 부가 수익 창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사명 변경을 통한 이미지 쇄신도 꾀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31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앞서 엠투엔 대상 600억원의 유상증자도 마무리하면서 총 1000억원을 조달했고, 엠투엔은 최대주주로서 20.75%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추가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신라젠의 한계는 '펙사벡' 단일 파이프라인이었던 만큼 신규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 신라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SJ-600을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했고 미국에서 후보 물질과 플랫폼 각각 1개씩 도입을 앞둔 상태다.

파이프라인 확보 측면에서 신라젠은 스위스 '로이반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정확히는 엠투엔이 신라젠을 인수하면서 구상한 그림이 바로 로이반트다. 로이반트는 외부에서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했다가 되파는 일종의 NRDO(No Reaearch Development Only) 사업모델을 표방한다. 신라젠도 물질 도입 후 초기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엠투엔은 로이반트가 자회사 매각 또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봤다. 로이반트는 12개의 자회사를 보유했으며, 2019년에는 스미토모 다이니폰 제약과 제휴를 통해 5개의 자회사를 팔았다. 마이오벤트(Myovant), 이머노반트, 더마반트 등은 기업공개(IPO) 및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사명 변경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신라젠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사명을 공모하고 있다. 전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되면서 회사 명예는 실추된 상태다. 특히 이에 따른 R&D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명 변경을 통해서라도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별개로 부가 수익 창구도 만들어야 한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기술특례상장했기 때문에 5년이 지난 2022년부터는 매년 30억원 이상의 매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다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기타 신사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의 심사를 사전에 대비하려는 취지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을 양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건기식을 비롯한 바이오사업과 동떨어지지 않은 사업이 후보"라고 설명했다.

신라젠의 경영개선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며, 이후 7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심사를 거쳐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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