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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배당 확대' 압박 아세아시멘트, FCF 개선 이룰까VIP자산운용, 주주환원율 50% 요구...'경기회복·판가 인상' 하반기 현금흐름 청신호

김서영 기자공개 2021-09-16 07:41:5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시멘트에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가 발동됐다. 지분율 5%를 넘긴 VIP자산운용이 배당 성향 확대를 요구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한라시멘트 인수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건설경기 회복과 판가 인상 등 호재가 예상되면서 현금흐름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아세아시멘트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하고 지분율도 6.36%로 1.39%포인트(p) 높였다. VIP자산운용은 주주가치 제고 활동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세아시멘트의 배당 성향은 20% 수준이다.

아세아시멘트의 FCF는 2013년부터 줄곧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FCF는 주주환원이나 인수합병(M&A), 자사주 활용 등에 사용되는 재원이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연결 기준)
2018년 한라시멘트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FCF가 300억원대를 넘지 못했다. 2014년 FCF는 266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까지 3년간 2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FCF는 2017년 61억원까지 낮아졌으나 마이너스(-)로 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

한라시멘트 인수를 기점으로 FCF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8년 118억원, 2019년 634억원을 기록했다. 인수합병(M&A) 전인 2017년과 비교해 각각 93.4%, 939.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한라시멘트 인수로 NCF 규모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568억원이었던 NCF는 2018년 893억원, 2019년 109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시기 한라시멘트의 별도 기준 NCF는 7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아세아시멘트의 FCF는 -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멘트업계의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해가 짧고 기온이 떨어져 공사일 수가 줄어드는 겨울 비성수기에는 현금흐름이 둔화한다. 전통적인 성수기 기간은 2분기와 3분기(4~11월)이다. 이후 공사일 수를 늘려가며 현금흐름을 회복해가는 구조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현금흐름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파악된다"며 "다만 한라시멘트 인수에 따라 순현금 체제가 순차입 체제로 돌아선 재무 상황이기 때문에 차입금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는 배당 확대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7년까지 순현금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8년 자신의 몸집보다 2배가량(생산력 기준) 큰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가중됐다. 2017년 2.94%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이듬해 36.4%로 급등했다.

그뿐만 아니라 순환자원설비 투자금 지출도 지속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5년간 친환경 설비 투자에 758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3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올해 초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에 참여해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정책에 뜻을 함께하면서 추가적인 설비 투자 계획도 열어둔 상태다.

이에 따라 자본적지출(CAPEX)은 2013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13년 66억원에 불과했던 CAPEX는 2018년 725억원까지 뛰었다. CAPEX 증가와 반비례하게 FCF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업황 회복이 전망되고 7년 만에 판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현금흐름 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내수 시멘트 출하량을 4900만~5000만톤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시멘트 판매 가격을 톤당 3800원 인상한 7만8800원으로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업황 회복으로 한라시멘트 인수 효과가 발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세아시멘트는 한일시멘트와 함께 시멘트·레미콘·몰탈을 모두 생산해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수직 계열화는 업황 변화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불황에 취약하고 호황에 유리하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발맞춰 시멘트 가격을 인상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순이익 증가와 재무 개선을 이룬 뒤 주주환원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말 아세아시멘트 FCF가 10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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