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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기업 리포트]헝가리 이어 미국까지 진출하는 솔루스첨단소재JV 통해 미국 현지 진출 추진…2025년 헝가리 전지박 생산능력 9만톤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1-09-16 07:49:01

[편집자주]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에 있지만, 후방 산업인 2차전지 소재기업은 다소 취약하다. 4대 소재 해외의존도는 65% 이상이다. 2차전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밸류체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역량, 투자현황, 재무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소재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현지 전기차용 동박(전지박)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합작사(JV)를 통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사업의 모태는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다. CFL은 1990년 유럽 철강회사 아르베드(Arbed)에 인수됐으며, 2014년에는 두산그룹 품에 안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됐다. 올 6월 말 기준 스카이레이크가 41.06%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용 동박을 뜻하는 전지박 사업, 5G·반도체향의 동박 사업의 전지박 사업부와 OLED, 바이오 소재를 제조하는 첨단소재로 나뉜다. 지난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바이오 사업본부(화장품완제 사업 제외)가 물적 분할돼 전지박 사업 등을 하는 존속법인 솔루스첨단소재와 신설 법인 솔루스바이오텍(가칭)으로 나뉘었다.

출처=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이 생산되는 헝가리 1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1만2000톤이다. 이중 80%는 고객사 2곳과 4, 5년 장기 계약으로 공급된다. 두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LGES)과 SK이노베이션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전지박을 공급받는 SK가 솔루스첨단소재의 고객사라는 점은 솔루스첨단소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회사는 LGES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모습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 1월 LGES에서 전지박 품질 인증을 받았다. LGES는 지난해 12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일진머티리얼즈, SK이노베이션-SK넥실리스, LGES-솔루스첨단소재 등 배터리 3사가 전지박 주력 공급망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전지박 첫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전지박 사업에서 매출 43억원을, 5G·반도체향의 동박 사업에서는 53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박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한 건 올 1분기가 처음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최대 주주가 바뀌면서 전지박 양산이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조금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빠르게 전지박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 SK넥실리스에 비하면 양산이 늦어진 것은 후발주자로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기술력 면에서는 이미 준비가 됐기 때문에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지박 생산기지는 헝가리 공장이지만 CFL 공장에서도 전지박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CFL 공장에서는 5G·반도체향의 동박만 생산된다. 회사 측은 "룩셈부르크의 CFL 공장은 헝가리 공장에 전지박 제조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전지박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이라며 "CFL 공장을 활용해 전지박 생산을 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CFL은 197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지박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헝가리 2공장, 3공장의 양산 시점도 구체화됐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헝가리 2공장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2공장 생산능력은 연산 1만8000톤이다. 주요 배터리 업체 3~4개사와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헝가리 3공장은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3공장 생산능력은 연산 6만톤이다. 헝가리 1~3공장을 합치면 오는 2025년 헝가리에서만 전지박 생산능력은 연산 9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의 경우 회사가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밝힌 투자금액은 2년 동안 2700억원이다. 연간 약 13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헝가리 3공장의 경우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에 이어 솔루스첨단소재는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말 일본 토요타통상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미국에서 이르면 2024년 연산 3만톤 규모 전지박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지 선정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국내 동박 업체 중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현지 합작사 설립은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으로 진척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기준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사업부(전지박+동박) 매출은 1664억원이었다. 회사는 이를 2025년 1조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을 제외하고 생산능력 6만톤의 헝가리 3공장, 3만톤 규모의 미국 JV 공장 건설 등을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 조감도. 출처=솔루스첨단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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