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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중흥, 조달 비용 감축 '안간힘' 인수금융 차입 금리 낮추기 올인…'3%' 성사여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09-15 08:05:3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인수를 앞두고 있는 중흥그룹이 자금조달과 관련해 시장 태핑(사전 수요조사)에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융 차입금리를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짓기 위해 자금조달 관련 사전 시장태핑에 시동을 걸고 있다. 조 단위 딜 규모를 감안하면 일정부분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본격 조달에 앞서 투심을 체크하는 등 분위기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흥그룹은 지난 7월30일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를 2조 1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인수합병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때 맺은 계약을 바탕으로 상세실사를 진행하는 한편 최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있다.

중흥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에 제출한 잔액 증명서 상 보유현금은 1조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말까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이 60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1조7000억원의 현금 가동력이 있는 셈이다. 다만 중흥의 경우 조단위 현금을 상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오너의 의지를 감안, 이번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필요자금보다는 충분히 외부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외부차입과 관련해서는 인수금융이나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방식이 언급돼 왔다. 중흥그룹의 외부차입은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조력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대우건설 인수전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각각 9000억원 상당의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 주면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지원해 왔다.

이들 금융회사들은 본격적인 외부차입 구조를 확정짓기에 앞서 현재 투자자들에게 사전 수요를 체크하며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부차입 작업 구체화는 연말 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시장태핑 과정에서 알려지고 있는 중흥그룹의 눈높이에 투자자들을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중흥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3%대의 차입금리를 원한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흥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중흥건설이나 중흥토건의 국내 신용평가 등급은 BBB다. 지난 13일 기준 BBB급 회사의 1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민평금리는 4.237%였다. 이를 감안하면 회사채 금리보다도 100bp 이상 낮은 수준의 인수금융 차입금리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피인수기업인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다. 물론 대우건설 지분 등을 담보로 해 차입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긴 하지만 차주 자체가 중흥그룹이므로 투자자들은 차주의 크레딧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따라서 3%대의 금리에 선뜻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다수 나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최근 M&A 딜 진행사항을 감안하면 연말께 관련 대규모 인수금융 딜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무래도 투자를 할 때에는 차주의 크레딧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게 되는데 차주 쪽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고수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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