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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락 대표, 케이사인 곳간서 3년째 수억 대여 왜 2019년 이후 매년 3억~5억 빌려, 사금고 논란 불구 "주담대 부담+이자 납부 윈윈"

박창현 기자공개 2021-09-17 10:07:5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사인 창업자인 최승락 대표이사가 신용으로 케이사인에서 3년째 수억원을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보유 지분율이 26.6%에 달하고, 담보 잡힌 주식도 없어 이를 활용해 외부에서 손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그런데도 회사 곳간에서 돈을 대여해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 오너는 사금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금전 거래를 최대한 자제한다. 이에 케이사인은 대주주 주식 담보 대출의 경우 지배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자금 대여로 이자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대표는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케이사인에서 수억원의 자금을 빌려쓰고 있다.

최 대표는 2019년 처음으로 케이사인 자금을 대여했다. 그해 1분기에 5억원을 빌려썼고, 연말에 대여금을 모두 갚았다. 이자로 2300만원도 냈다. 연이자율로 따지면 4.6% 수준이다. 해당 대여 거래는 담보 설정 없이 신용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에도 최 대표와 케이사인 간 자금 거래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3억원을 빌려갔다. 다만 2019년과 다르게 대여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1372만원을 냈다. 이자율은 직전 해와 엇비슷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당 대여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680만원 지급했다.

통상 상장사는 최대주주나 대표이사와의 금전 거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자칫 금융 감독기관이나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자금 운용과 관련해 오해와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사금고 논란을 들 수 있다.

대여 거래를 하더라도 주요 임원이나 지배주주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에게도 기회를 열어줘 복지 차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이 경우 모든 직원이 혜택을 받기 때문에 특혜나 사금고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이에 반해 케이사인에서 내부 자금을 빌려쓰고 있는 사람은 최 대표가 유일하다.

최 대표는 케이사인 주식 1739만여주(26.9%)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보유 주식 가치만 400억원이 넘는다. 직접 지분을 팔지 않더라도 언제든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케이사인 측은 상호 윈윈이 가능해 특수관계인 대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대주주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식 담보 대출을 실행하는 것보다 내부 자금을 대여해주는 것이 지배구조상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여기에 자금 대여로 이자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금융기관에 이자를 주는 것보다 내부 이익으로 잡히는 것이 상호 간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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