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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의 황반변성 치료제 베팅, 국내 바이오텍 '촉각' 리젠엑스바이오와 3.7억달러 파트너십 계약…큐라클·파멥신·일동제약 등 R&D 매진

임정요 기자공개 2021-09-16 08:10:5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의 습성황반변성·당뇨병성 망막증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3억7000만달러(약 433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대 마일스톤은 14억달러(약 1조6400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연구기업 입장에선 빅파마 대상 기술수출(L/O) 기회가 한 건 날아간 셈이다. 물론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를 둘러싼 글로벌 시장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애브비가 유사 분야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라클의 경우 리젠엑스바이오의 RGX-314와 동일한 적응증인 습성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증 대상 파이프라인 CU03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임상 2a상 단계에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3의 경우 Anti-VEGF 기전이 아니라 ‘멀티 타깃’이며, ‘경구제(먹는 약)’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리제네론(Regeneron)의 아일리아(Eyelea), 로슈(Roche)의 아바스틴(Avastin) 및 루센티스(Lucentis), 노바티스의 베오뷰(Beovu)가 있다. 이들 치료제는 모두 안구에 직접 주사를 놓는 형태다.
최근 연이은 풋옵션 행사로 자금 난항을 겪고 있는 파멥신의 경우 신규 파이프라인인 PMC-403를 보유하고 있다. 올린베시맙 외에 TIE2 활성화로 혈관 정상화를 꾀하는 항체 약물이다.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고형암, 전신모세혈관 누출증후군 등을 타깃으로 하는데 아직 임상 전 초기 개발 단계다.

일동제약의 ID13010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다. 점안제형으로 개발 가능한 펩타이드 기반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큐로진생명과학을 합병한 씨드모젠은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 CRG-101의 미국 임상을 계획대로 이행할 전망이다. 이밖에 비상장사 중 황반변성 치료제를 연구하는 회사는 뉴라클제네틱스, 아이씨엠, 노벨티노빌리티 등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을 종료했다.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애브비가 공동 연구 협약을 맺은 리젠엑스바이오의 RGX-314는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항체 절편을 NAV AAV8 벡터에 담은 유전자 치료제다. 현재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애브비 입장에서 환자가 RGX-314의 투약 한 번으로 질병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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