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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SRI채권 발행 ‘속도’…사후보고 인증 앞장 연간 6000억 규모, 딜로이트안진서 검증

이지혜 기자공개 2021-09-16 15:28: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에 데뷔한 건 올해지만 발행규모는 캐피탈사 중 선두권을 다툴 정도로 많다. 사후보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사후보고를 외부기관에서 인증받도록 권고한 것은 녹색채권뿐이다. 그러나 롯데캐피탈은 지속가능채권을 놓고 외부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이 발행한 SRI채권 발행규모가 14일 기준으로 62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캐피탈사 중 4위에 해당한다. 사회적채권으로 500억원, 지속가능채권으로 5700억원을 발행했다.

그러나 올해 발행한 SRI채권만 놓고 보면 업계 선두권이다. 롯데캐피탈은 올해 3월 12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며 시장에 데뷔한 이래 거의 매달 SRI채권을 발행했다. 13일에도 6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롯데캐피탈보다 발행규모로 앞서있는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2019년부터 SRI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부터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SRI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며 “금융취약계층에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전기차 금융 등으로 조달자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후보고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3월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의 사후보고를 놓고 딜로이트안진에서 인증받았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과 계약 당시 사후보고 인증은 별도 선택사항이었는데 추가비용을 지불하며 모든 SRI채권을 대상으로 인증을 받고 있다”며 “SRI채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SRI채권은 발행에 앞서 관리체계 등을 놓고 회계법인이나 신용평가사 등 외부기관에서 사전검증·인증을 받는다. 그리고 조달자금이 소진되거나 채권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발행일로부터 1년 안에 사후보고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다. 상장채권의 경우 한국거래소 SRI채권 플랫폼에도 올린다.

SRI채권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사후보고도 외부기관이 인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녹색채권은 사후보고의 외부기관 인증이 권고사항이다. 그러나 사회적채권이나 지속가능채권은 외부기관 인증이 의무나 권고사항이 아니다.

내년에도 SRI채권 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캐피탈은 연간 5500억~6000억원 규모로 SRI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ESG 관련 여신 취급 규모를 고려해 SRI채권 발행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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