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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펙트, 원격의료 사업 지연…133억 CB도 부담 [특례 만료 바이오텍 점검]⑤손실 지속돼 186억 유증 효과 미흡, 보유 현금 10억 그쳐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17 07:12:29

[편집자주]

기술특례제도는 벤처기업의 코스닥 입성 문턱을 낮춰준 제도다. 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은 더디게 나오는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활용했다. 거래소는 상장 후 3년간 사후 관리도 면제해준다. 특례 기간이 끝난 바이오 기업들의 현 주소는 어떨까. 특례를 받는 기간 동안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한 기업이 대다수다. 적자가 지속되는 탓에 자본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진입도 불가피하다. 더벨은 특례 기간이 경과한 바이오테크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재활의료 사업에 주력하는 네오펙트가 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국내외 원격의료 사업에 힘입어 영업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 만큼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일찌감치 유상증자로 186억원을 조달했으나 손실이 지속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진 않다. 올해부로 세전 손실 관련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미상환 전환사채(CB) 133억원도 고민거리다. 내년부터 CB 풋옵션 효력이 시작돼 자금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호영 대표는 신경계·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목표로 2010년 네오펙트를 설립했다. 노동집약적인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재활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했다.

수익 기반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Rapael Smart Glove) 등의 재활의료기기 판매와 요양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10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줄고 기타수익이 늘어나며 세전 손실 규모는 40% 가까이 감소한 56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자기자본 120억원 대비 세전 손실 비중은 47%를 기록 중이다. 세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커진다. 네오펙트는 특례 기간이 유지돼 올해는 해당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자본금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네오펙트는 올해부터 영업활동을 통해 자본금을 쌓을 것으로 기대했다. 홈 재활 등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B2C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미국에서는 영업현금흐름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을 올해 4분기, 유럽에서는 올해 2분기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도 규제 샌드박스 사례로 선정되며 원격의료 사업을 진행해 올해 2분기부터는 영업현금흐름의 BEP 달성을 목표로 잡은 상태였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아직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

미상환 CB의 불확실성도 부담 요소다. 2019년에 발행했던 CB가 133억원 남아 있다. 이는 리픽싱 한도를 채웠지만 행사가와 주가의 괴리율이 15%를 기록 중이다.

내년 상반기 해당 CB의 풋옵션이 시작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어 재무적 부담은 존재한다. 발행 조건상 만기수익률 1.5%가 보장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이자 수익을 챙기고 엑시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작년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86억원의 자본 조달을 마쳤지만 R&D, 투자활동 등에 현금은 소진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10억원에 그친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아직 이익이 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유상증자 이후 자금이 확보 돼서 재정적으로 괜찮은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원격의료 사업은 행정적 문제로 지연됐지만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약,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자회사 웨버인스트루먼트 등의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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