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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연내 코스닥 목표…공모로 최대 792억 조달 FI가 지분 70% 소유한 2차전지 전해액 제조사…기업가치 최대 5300억 산정

강철 기자공개 2021-09-17 08:02:2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0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사인 엔켐(Enchem)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나선다. 예비심사 청구 당시 목표로 설정한 최대 792억원 공모에 성공하며 원활하게 코스닥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예비심사 승인 2개월 늦어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4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엔켐의 IPO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5월 26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약 4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심사 승인이 예상보다 2개월가량 늦어진 만큼 엔켐이 추석 연휴 직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엔켐 경영진은 대표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과 IR 일정을 비롯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은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 물량을 총 226만2625주로 제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3만원∼3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산정했다. 226만2625주에 단가 밴드를 적용한 전체 공모 규모는 679억~792억원이다. 792억원은 엔켐의 2019년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공모가 밴드에 상장 후 발행주식 총수를 적용한 기업가치 밴드는 대략 4530억~5300억원이다. 이는 밴드 상단 기준으로 엔켐이 마지막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한 2019년 10월보다 3배가량 커진 가치다.

*실적은 2020년 연결 기준

◇2019년 폴란드에 전해엑 공장 건립

엔켐은 삼성SDI 출신인 오정강 대표가 2012년 1월 설립한 유기 화학물 제조사다. 충북 제천과 충남 천안에 거점을 운영하며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개발한다. 일본이 지배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전해액을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리센(Lishen) 등 글로벌 2차전지 기업에 공급하며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0억~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1372억원의 매출액과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급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침체된 IPO 시황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소폭 늦췄다. 이후 1년 가까이 시간을 갖고 원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엔켐은 지난 10년간 성장의 기로에 설 때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특히 폴란드에 2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짓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6~7차례에 걸쳐 외부 투자를 받았다.

브라만인베스트먼트, 아르케인베스트먼트, 피에스캐피탈파트너스, 창인파트너스, 아이온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매입했다. 이들 재무적 투자자(FI)는 작년 말 기준 70%에 육박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오정강 대표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1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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