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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자기주식 소각에도 레버리지 한도 '넉넉' 고비용 자본 줄이기 위해 우선주 소각, 레버리지비율 8배 미만 관리 예정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17 08:59:1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자기주식을 소각해 고비용 자본구조를 해소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자본 양이 줄어들어 레버리지배율도 기존 7배에서 8.2배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레버리지배율 규제 수준(9배)은 밑돌아서 영업 활동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보통주 2666만6650주, 전환우선주 500만주이며 취득예정금액은 보통주 5540억원, 전환우선주 1039억원이다. 실제 취득은 오는 10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전환우선주로 인해 발생하는 고비용 자본구조를 해소하는 차원이다. 전환우선주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우선적 지위를 가져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고비용 자본으로 분류된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우선주를 소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는 자기주식 소각을 위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모두 취득할 예정이라고 명시했지만 주요 목적은 전환우선주다. 관계 법령에 의거하면 주식 취득절차가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보통주도 공시에 포함했다.

현대커머셜은 “상법상 주식 취득절차를 모든 주주에게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도 1069억원 정도로 설정했다. 전환우선주 취득금액만 1039억원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취득하면 남는 한도는 약 30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보통주 취득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남은 한도 내에서 팔겠다는 주주가 있으면 당연히 매입을 하겠지만 현대커머셜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취득예정인 전환우선주는 현재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갖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500만주를 양분해 각각 250만주씩 보유한 상황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평가보고서

이번 소각으로 자본이 줄어들어 레버리지배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주요 관리대상 지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캐피탈사 레버리지배율을 9배로 축소한다. 2025년부터는 한 단계 더 낮춰 8배를 적용한다.

현대커머셜은 2018년부터 레버리지배율을 7배 선에서 유지해왔다. 2016년 한때 9.8배에 달할 정도로 레버리지배율이 높았지만 2017년 현대카드 지분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이듬해부터 레버리지배율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커머셜은 소각이 마무리되면 레버리지배율이 8.2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현재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은 7.57배 정도다. 당장 내년 당국의 규제 상한선은 넘지 않는 만큼 정상적인 영업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전환우선주를 정리하면 자본이 1000억원 정도 빠진다”며 “항상 당국 규제 기준에 따라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 드라이브를 건다고 해서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우선주 취득으로 현대커머셜은 배당금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2018년부터 매년 말 연차배당으로 우선주에 대해 약 54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전체 배당금(154억원)의 약 35%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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