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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변수 많아진 '카카오뱅크' 매각 타이밍 잇따른 악재에 하락세…보호예수 끝나는 11월 이후 주가 흐름에 달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1-09-17 11:12: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그룹 전반으로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카카오뱅크 주식 처분 시기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수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넷마블은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으로 현금소요가 많아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을 꾸준히 팔고 있다.

16일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주식 761만9592주, 1.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15일 카카오뱅크 종가기준(6만9000원) 넷마블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5258억원 정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6일 상장했고 상장 당시 2조5526억원을 조달하는 등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였다. 상장 첫날 공모가(3만9000원) 대비 79% 상승한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8월19일 종가 9만2000원을 기록,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9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2017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지분을 취득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상장 후 주식수로 따지면 1523만여주(3.2%)를 보유하고 있었다. 넷마블은 상장규정상 의무보유예탁 대상자는 아니었으나 보유 지분의 절반에 대해 3개월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을 했다. 해당 지분은 11월 6일 이후에 매각 가능하다.

나머지 지분 절반은 보호예수를 하지 않았다. 넷마블은 매각제한이 없었던 지분을 8월에 시장에 모두 내놨다. 상장 후인 지난 8월 10일(600만주), 25일(161만여주)를 두 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총 5633억원을 현금화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7만3930원 정도였다. 시간외매매(블록딜) 할인 등을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문제는 11월 이후에 카카오뱅크 주가흐름이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권,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그룹 전방위적으로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페이와 달리 규제 이슈에서 한발 빗겨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금융위원회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고 있지만 향후 플랫폼 활용한 추가 서비스 등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당장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도 많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보유 지분 2.9%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서울보증보험(3.21%), 이베이코리아(3.21%), 예스24(1.2%) 등은 당장이라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넷마블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기인 11월에는 스카이블루인베스트먼트(텐센트)가 보유한 지분 1.6% 역시 매각 제한이 풀린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공격적인 M&A 등을 통해 자금소요가 큰 만큼 장기투자하기보다는 현금화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주가 흐름처럼 6만원대에서 움직인다면 남은 지분 매각가는 4000억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결국 매각가는 4000억~7000억원대까지 움직일 수 있다.

최근 넷마블은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인수를 위해 1조7786억원의 단기차입을 단행했다. 이는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 여기에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루디아 지분을 인수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보호예수가 끝나는 11월 이후에도 카카오뱅크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보유 상장주식 중 엔씨소프트의 지분 195만주 역시 최근 주가하락세가 가팔라 매각 시기를 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59만6000원으로 넷마블 보유 지분가치는 1조1000억원대다. 지난해말 대비 36% 가량 하락, 지분가치 역시 6000억원 가량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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