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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플레이엠-크래커' 합병…글로벌 경쟁력 목적 윤영로 크래커 대표 잔여지분 인수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17 11:13:3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산하 K-POP 기획사 두곳을 합병했다. 카카오엔터는 계열사 독립 경영을 보장하면서 가급적 별도 법인 체제를 유지해 온 곳이다. 자회사 37곳을 둬 158개로 이뤄진 카카오 공동체 중 가장 많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1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와 크래커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해 하나의 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크래커엔터가 플레이엠엔터에 흡수합병된다.


크래커엔터는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 전신이다. 로엔엔터가 카카오에 피인수되면서 공동체에 합류했고 2016년 5월 자회사로 독립했다. K-POP 보이그룹 '더보이즈'가 속해 있다. 윤영로 크래커엔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크래커엔터 보통주 8000주(지분율 0.94%)를 카카오엔터에 매각하면서 오너십을 완전히 넘겼다. 카카오엔터는 윤 대표 잔여 지분을 3200만원에 매입하면서 크래커엔터 기업가치를 34억원으로 책정했다.

카카오엔터는 그간 계열사 독립 기조를 유지했다. 가수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유희열 소속사 안테나 등도 카카오엔터 자회사다. 이같이 개성이 뚜렷한 레이블을 통합할 경우 마이너스(-)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봤다. 플레이엠엔터, 크래커엔터 등도 독립 법인 형태를 유지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게 하려 했다.

다만 크래커엔터가 더보이즈 한 개 그룹을 둔 채 좀처럼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지 못하면서 자회사 관리 전략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카카오엔터가 플레이엠엔터와 크래커엔터 측에 합병을 제안했다. 플레이엠엔터가 존속법인이지만 내부 조율을 거쳐 새로운 간판을 건 엔터사로 새롭게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카카오 공동체 안팎에서 경영효율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합병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정 계열사 수를 늘리는 것보다 실속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자회사를 존속하는 것보다 자회사간 합병으로 존재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

카카오엔터는 숙원인 글로벌 행보 강화 차원에서도 합병이 낫다고 판단했다. 플레이엠은 허각, 에이핑크, 빅톤, 위클리 등의 그룹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 더보이즈가 합류하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성이 뚜렷한 레이블은 독립성을 보장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들은 합병하는 식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고도화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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