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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KT스튜디오지니]KT시즌 자회사로 편입, 콘텐츠 '제작-편성' 컨트롤타워 일원화수직계열화 마무리 수순, '지니뮤직·밀리의서재' 지배력 확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23 07:29:1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OTT 그룹사 KT시즌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콘텐츠 제작과 편성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를 KT스튜디오지니로 일원화하는 차원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수직 계열화 작업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미디어, 콘텐츠 그룹사 전반에 대한 통솔 권한을 갖게 됐다.

1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시즌은 존속회사 KT시즌미디어와 신설회사 KT시즌으로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KT스튜디오지니에 합병시킨다. 이 작업을 통해 KT시즌은 KT스튜디오지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월 출범하면서 KT 콘텐츠 컨트롤타워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KT가 지난 5월 KT시즌 OTT 사업을 KT스튜디오지니에 양도하지 않고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양대 축이 만들어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현대미디어를 100% 지배하고 KT시즌은 지니뮤직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이같은 구조에선 KT스튜디오지니를 컨트롤타워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최근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를 인수하면서 KT시즌→지니뮤직→밀리의서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고 KT는 후속 리스트럭처링 작업에 착수했다. KT시즌을 KT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해 OTT 사업은 물론 지니뮤직의 음원 플랫폼 사업, 밀리의서재의 전자책 구독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집중시켰다.

이번 개편은 KT스튜디오지니에 전략 수립 전권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KT는 웹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자체 방송 채널과 OTT에 편성시키는 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수의 그룹사가 단일 전략으로 움직이려면 리더십을 한곳에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KT스튜디오지니 이사회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염두에 두고 세팅됐다. 현재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김영우 그룹경영실장이 KT스튜디오지니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각각 미디어 사업, 그룹 경영에 있어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스카이라이프TV 대표로 경영 역량을 입증한 윤용필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 CJ E&M(현 CJ ENM) 출신 김철연 공동대표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금까지 드라마 제작 인력과 조직 세팅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전반적인 밸류 체인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배력을 확보한 만큼 지니뮤직의 엔터 콘텐츠와 밀리의서재 보유 IP를 영상화할 수 있다. KT시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이용자 니즈(needs)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배구조 개편과 동시에 KT의 통 큰 지원이 이뤄지면서 콘텐츠 비즈니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KT는 이날 KT스튜디오지니 유상증자에 참여해 1750억원을 투입했다. 출범 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누적 출자 금액은 2278억원까지 늘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에 투자 받은 금액을 IP 확보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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