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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해외 진출 사활…추가 투자 유치 나선다 [IPO 기업분석]'미국·중국·헝가리·폴란드'에 공모자금 70% 투입…'LG·SK' 2차전지 증설 대응

강철 기자공개 2021-09-28 13:28: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사인 엔켐(Enchem)이 상장 공모를 통해 최대 790억원 확보에 도전한다. 조달한 자금은 전해액 설비 증축, 신규 아이템 발굴, 해외 거점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 활용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해외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중국, 헝가리, 폴란드 등에 투입할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상장 후 추가 투자 유치를 단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FI 구주매출 없다…주가 상승 자신감

엔켐은 오는 10월 15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단가를 토대로 21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과 청약을 포한 전체 공모 업무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총괄한다.

공모가 밴드는 3만원~3만50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천보 등 2차전지 배터리 관련 기업 6곳의 EV/EBITDA와 순차입금을 비교해 밴드를 산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100%로 확정했다. 상장 후 발행주식 총수의 약 15%에 해당하는 신주 226만2625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엔켐 지분 35~40%를 보유 중인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 매출은 없다. 엔켐 설립자이자 지분 19.4%를 소유한 오정강 대표도 지분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주요 주주는 짧게는 6개월부터 길면 3년까지 의무 보유를 확약했다. 최대주주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도 2022년 말까지 지분을 매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감안할 때 상장 후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I들이 보통 IPO 단계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원금을 회수하고 나머지 지분으로 상장 후 주가 추이에 맞춰 차익을 시현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4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FI가 구주 매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유상증자 추진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정해지면 엔켐은 약 79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최대 790억원의 공모 자금은 서울 사무소 구축, 창고 개보수, 전해액 용기 구매, 인력 충원, 해외법인 운영, R&D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금 운용의 초점은 해외 시장 개척에 맞춘다. 전체 공모 자금의 약 70%에 해당하는 450억원을 미국, 중국, 헝가리, 폴란드에 투입할 예산으로 편성했다. 세부적으로 △중국 2공장 토지·장비·설비에 250억원 △헝가리 공장 장비·설비·차입금에 120억원 △미국·폴란드 폐NMP 사업에 80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특히 신규 시장으로 설정한 미국에서는 2공장 건립, 장비 매입, 고객사 발굴 등에 약 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모 자금과 별도로 상장 후 유상증자를 단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실시하는 시점은 내년이 유력하다.

해외 거점 확장은 주요 사업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과제다. 두 글로벌 2차전지 기업은 10년 가까이 엔켐에 전해액을 발주하는 핵심 고객이다. 엔켐 전체 매출에서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한다.

실제로 엔켐은 2012년 설립 이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성장 로드맵에 맞춰 꾸준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2018년 폴란드 법인 설립, 2020년 중국 조인트벤처 출범, 2021년 헝가리 법인 설립과 미국 조지아 공장 준공 모두 두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맞춰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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