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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스·김승우 대표의 새출발을 기대하며 [thebell note]

방글아 기자공개 2021-10-05 07:02:4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탄한 상장사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이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안타깝게도 그리 길지 않다. 뉴로스의 경우 1년 남짓이 전부였다. 올해 회계 결산을 마치기 전까지 직전 외부감사인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의견거절에 따른 증거부족으로 올해도 의견거절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적사항은 여럿이지만 그 중심엔 전주(錢主)의 위태로움이 있다. 창업주인 김승우 대표가 한자릿수 지분율에 기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작년 9월만해도 두자릿수(11.01%)를 유지했지만 11~12월 되사는 조건으로 125만주를 매각하면서 실소유 지분율이 3% 남짓으로 주저앉았다.

상황이 이렇자 재무수단이 하나둘씩 막히기 시작했다. 주가가 하락하며 기발행 사채들에 상환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율 등 조건이 나은 주식전환·인수형 사채들을 선뜻 쓸 수 없었다. 단 몇십억원 조달에도 김 대표의 지배력을 위협할 만한 주식수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동자금이 빠르게 마르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재무구조가 타격을 입었고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이 꺾였다. 소유구조에서 촉발된 리스크가 기업 전체를 휘감으면서 1년만에 크나큰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김 대표만큼 마음이 무거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성테크윈 수석부장을 지내면서 KAIST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수료하고 2000년 창업해 건실하게 키워 온 업체였다. 매출이 크게 빠진 작년도 400억원 이상을 기록할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가 장고 끝에 경영권을 내려놓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된다. 아직 살릴 기회가 있는 시점에 책임경영을 통해 뉴로스의 회생을 주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잘 한 결정이 되겠지만 제3자임에도 묵직한 마음이 인다. 자식처럼 키워 온 회사에서 21년만에 떠나는 이의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 싶다. 김 대표의 어려웠을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뉴로스가 실패가 아닌 업적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비판은 쉽지만 창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여러 시각이 존재하지만 뉴로스와 직접 거래하고 뉴로스에 투자했을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은 그렇게 기억할 것이다.

새 최대주주를 맞이할 뉴로스는 유입 자금을 지렛대 삼아 반전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상황 악화가 단기간 내 이뤄진 만큼 회복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새 모습의 뉴로스, 그리고 김승우 대표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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