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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액면가 스톡옵션 보유 임직원 '눈길' 안병철 상무 등 직원 5인, 예상 공모가 감안 최대 30배 차익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30 08:25:2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백신연구소의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신고서를 한 차례 정정하면서 일정이 1개월 가량 순연된 만큼 기업공개(IPO) 완주 의지는 높은 상태다.

출범 21년 만에 코스닥 입성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일부는 액면가로 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 받았다. 오랜 시간 회사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임직원들이 노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신약개발 바이오텍 특성상 전문 연구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다.

현재 주식매수선택권 잔여 물량은 61만9000주로 IPO 후 예상 주식수의 2.3%에 해당한다. 전체 스톡옵션 중 90%가 IPO 직전인 지난해 부여됐다. 상장 후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 성장을 통한 경영 성과를 공유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전체 스톡옵션 가운데 당장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물량은 총 6만주다. 이는 2016년에 제공됐으며 2만주는 R&D 연구소장인 안병철 상무, 나머지는 직원 5인의 몫이다.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행사가가 액면가와 동일한 500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상무는 R&D 조직 총 책임자로 창업 당시 합류해 20년 이상 차백신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앞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차백신연구소가 제시한 공모 밴드는 1만1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안 상무는 스톡옵션 행사로 30배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된다. 하단에서 확정돼도 최소 95%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작년에 제공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도 2170원으로 예상 공모가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안 상무는 작년에도 3만4000주 가량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 받았다. 이 외에도 염정선 대표, 조정기 이사(CFO), 강현구 상무 등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할 수 없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해 회사 주식을 취득할 기회를 열어주는 모습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직원들에게도 주식매수선택권을 골고루 나눠주고 있다. 현재 권리가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중 41%는 직원들 몫으로 배정했다.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했으며 이번에 IPO 공모 주식도 교부 받을 예정이다. 근로복지기본법상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법인은 IPO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공모주식을 배정할 의무는 없다. 차백신연구소는 자발적으로 공모주식의 7%를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공모 밴드를 고려해 최대 41억원어치 공모주를 사들일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2000년에 설립된 백신 및 진단시약 개발 업체 두비엘이 전신이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문홍모 박사와 염정선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2011년에 차바이오텍이 두비엘 유상증자에 50억원을 투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해 두비엘은 차백신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직접 고안해 낸 아쥬반트(adjuvant·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의 항암백신과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내달 5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 예정액은 최대 593억원이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로 구성했다.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의 지분율은 기존 45.96%에서 IPO 이후 38.93%로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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