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I 피인수 4년차 솔리티, '스마트홈' 기술 주목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앵커, 스마트 오프닝 솔루션 중심 밸류업 노력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07 10:31:1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티(구 혜강시큐리티)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지난 2018년 말 경영권지분을 인수한 도어락 전문제조업체다. 앵커에쿼티 인수 후 솔리티는 기존 기술력에 더해 스마트 솔루션 측면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수후 3년 여가 지난 시점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앵커에쿼티가 솔리트의 전신인 혜강시큐리티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16년부터다. 당시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은 중소업체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삼성SDS와 아이레보(브랜드명 '게이트맨')가 2강(强), 코맥스, 혜강시큐리티, 에버넷이 3중(中)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

글로벌기업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인수합병을 활발히 타진했다. 국내 디지털 도어락 업체들은 특허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원매자의 구미를 당겼다.

당시 국내 디지털 도어락 사용률은 60%에 다다랐지만 해외는 1%에 불과하는 등 글로벌 확장성 또한 컸다. 앵커에쿼티도 이런 잠재력을 감안 여러 업체 중 혜강시큐리티를 눈여겨봤다.

혜강시큐리티는 2008년 설립된 디지털 도어락 제조·판매 업체다. 삼성SDS와 코맥스(COMMAX)의 협력업체로 고영배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었다. 혜강시큐리티는 앵커에쿼티 외에도 몇몇 FI들이 지분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혜강시큐리티는 2015년 589억원, 2016년 706억원의 매출액(개별기준)을 기록하던 회사였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기간 77억원, 95억원 수준이었다. 앵커에쿼티와 혜강시큐리티는 2016년께부터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협상은 장고를 거듭, 2018년 말에야 M&A는 성사됐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33억원, 에비타는 95억원 수준이었다.


앵커에쿼티는 2018년말 혜강시큐리티의 지분 100%를 인수한 후 회사의 정체성을 '글로벌 스마트 오프닝 솔루션 기업'으로 잡았다. 이전에도 혜강시큐리티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력과 다수의 특허 등을 보유한 업체였다. 앵커에쿼티는 기존의 '물리적 보안' 경쟁력에 스마트홈 솔루션이라는 가치를 추가했다.

2019년11월에는 기업명을 솔리티(SOLITY)로 바꾸고 'The Smart Opening Solution Leader'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물리적 보안은 강화하고 스마트홈 기능 등을 추가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은 셈이다.

스마트홈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온라인 기반 판매채널과 서비스 등도 내놓기 시작했다. 앵커에쿼티 인수 이후인 2019년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WELKOM'을 론칭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스마트도어락 앱서비스인 '스마트솔리티'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솔리티는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 앱을 통해 도어락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해외로의 확장속도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에는 시멘스(SIEMENS)의 ODM&OEM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전용제품을 출시하며 해외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타깃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통상 PE들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첫 1~2년은 PMI와 내실다지기 등에 주력한다. 2~3년이 지나면 향후 엑시트를 위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드라이브를 걸곤 한다. 솔리티는 앵커에쿼티 인수 후 만 3년쯤을 지나고 있다.

성장을 위한 정체성 확립과 전략방향을 설정해 놓은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연결기준으로 솔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81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엔 7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2020년 에비타는 85억원으로 전년(83억원) 대비 소폭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