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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콜옵션' 엑셈, CB 전환청구권 행사 '눈길' 최대주주 지배력 희석에도 용인, 투자 강화 기조 맞물려 FI와 '윈윈' 전략

방글아 기자공개 2021-10-12 08:20:4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DBPM) 1위 사업자 '엑셈'이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를 받아들여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0%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독점할 수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배력 희석을 감수한 결정을 내린 탓이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투자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재무적투자자(FI)와 윈윈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엑셈은 최근 2018년 6월 발행한 4회차 CB 권면총액 100억원 중 절반에 대한 보통주 전환 청구를 받았다. 신규 주식 125만주(지분율 3.69%)는 오는 12일 상장된다. CB 인수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이 공동 운용 중인 IBKC 동양 중소중견그로쓰2013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IBKC PE)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7억원가량의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건 CB에 대한 전환권 청구 시점과 함께 엑셈의 움직임이 이례적이었다는 점이다. 4회차 CB는 엑셈이 100%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구채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콜옵션 행사를 통해 전환권 청구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현재 엑셈의 시가(6일 종가 4490원)와 CB의 전환가액(주당 4000원)을 감안하면 콜옵션 행사로 시세 차익까지 독점할 수 있었다. 또 최대주주인 조종암 대표에게 콜옵션을 배정,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었다. 현재 조 대표는 지분율 38.23%로 엑셈을 지배하고 있다. FI측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조 대표의 지배력은 1.36%포인트 희석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엑셈이 IBKC PE와 윈윈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조달 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강화해 3년 간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CB 발행 당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던 엑셈은 현재 4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연평균 10.0%의 매출성장률(CAGR)을 달성한 셈이다.


당시 투자 실적이 아직 충분히 가시화하지 않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새롭게 선보인 '클라우드모아(CloudMOA)'와 '싸이옵스(XAIOps)'가 작년 첫 매출을 일으켰지만 각 1600만원, 3700만원에 그쳤다. 각각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을 타깃하고 있는데 예상에 비해 시장 확대 속도가 더딘 것으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제1금융권 리딩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해 향후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쟁사가 와탭과 제이슨 등 소수에 불과해 시장 선점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추가 투자도 지속 진행 중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구독형(SaaS 버전) 클라우드모아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AWS(아마존웹서비스)용 MySQL 모니터링 솔루션은 R&D를 마치고 프리세일을 진행 중이며 범용 트랜잭션 모니터링은 고객사 적용 절차를 밟고 있다. MySQL Mobile은 개발을 마친 뒤 쿠팡 등에 소개해 기제품 판촉 시 경쟁력 부각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국산 지능형 DBPM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나간다는 목표다. 엑셈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AI 시장이 예상과 달리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다만 국내 주요 고객사들에서 외산 보다 내수 수요가 높아 본격 개화 시 시장 선점을 통한 유의미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남은 50억원어치 CB에 대해서도 전환을 유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엑셈 관계자는 "주주들의 오버행 우려를 감안해 FI와 우선 절반에 대한 전환 청구를 받기로 논의를 마쳤다"며 "나머지 CB에 대해서도 전환을 유도하면서 주가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시점 등과 관련해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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