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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LF , '브랜드 다각화' 20년 노하우 빛보나①작년 매출 20% 급감, 올들어 영업익 회복 '골프웨어' 두자릿수 성장세

이효범 기자공개 2021-10-08 07:56:16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는 1990년대 후반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골프 수요층은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펼치는데 그쳤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내부에서도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할 주력사업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각은 달라졌다. 패션사업 매출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최근 골프시장 호황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특히 획일화 된 골프웨어시장에 다양한 수요층이 유입되면서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다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닥스·헤지스골프, 침체된 '스포츠부문' 속 성장세

LF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159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도 397억원으로 전년대비 실적 부진에 빠졌다. 판관비를 1500억원이나 감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이 전년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2019년 매출액도 전년대비 줄었지만 지난해처럼 큰폭의 감소세는 이례적인이었다. 업계는 주력 브랜드인 ‘닥스’와 ‘헤지스’가 견고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웃도어 브랜드 성장세 둔화, 일부 브랜드 매장 철수 등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회복세다. 매출액은 5492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원가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이 310억원으로 향상됐다. 2020년 135억원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5%대를 뛰어올랐다.

LF의 매출은 남성복, 여성복, 스포츠, 액세서리 등 4개 분야에서 고르게 발생한다. 이 가운데 골프웨어가 포함된 스포츠 의류 분야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2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05년부터 시작했던 라푸마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매출액은 스포츠 의류 분야의 일부를 차지한다. 최근 골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이를 고려할때 앞으로 LF의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동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골프웨어 시장이 내년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5조원 규모에서 최근 수년간 연간으로 1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LF 관계자는 "골프가 전 연령층에서 대중화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2030세대의 유입이 두드러진다"며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가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제품 판매량 또한 당분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7년 시장 진출...수요 다각화 대응, 브랜드 신규 론칭 및 리뉴얼

*닥스골프 화보(출처 : LF)
LF는 1997년 닥스골프를 론칭했다. 2000년 9월 헤지스골프를 론칭하는 등 2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골프웨어 사업을 지속해왔다. 그만큼 골프웨어 시장에 오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변화 속에서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십수년만에 새로운 브랜드인 더블플래그(Double Flag)를 론칭했다. 더블플래그는 20~30대 남녀 골퍼의 취향에 맞춰 스트릿 캐주얼 감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다. ‘바운더리스 골프(Boundaryless golf)’를 메인 슬로건으로 골프웨어와 일상룩과의 경계, 성별의 경계를 허물었다.

또 닥스골프 프리미엄 라인인 '닥스런던'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 닥스골프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한 콘셉트다. 기존의 중장년층 고객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아우르는 ‘논-에이지(Non-Age)' 골프웨어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캐주얼 골퍼(casual golfer)’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을 만족시킬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기능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헤지스골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3040 골퍼를 타깃으로 한다.

*헤지스골프 화보(출처 : LF)
변화하는 골프웨어 시장 공략을 위해 캐주얼부터 최상위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골프웨어 라인업을 재편한 셈이다. MZ세대의 골프시장 진입을 비롯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더욱 세분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같은 전략은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LF의 전망이 담겨있다. 골프가 전 연령층에서 대중화됨에 따라 기능성과 실용성 등을 저울질하는 골퍼들의 입맛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골프웨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세분화 될 것이라는 게 LF 측의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헤지스골프는 세련된 스타일과 퍼포먼스 중심의 제품을, 닥스골프는 프리미엄 소재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더블플래그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트릿 패션 제품을 각각 선보일 것"이라며 "캐주얼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골퍼들의 입맛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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