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에 '현대 DNA' 이식 1970년대생 임원 3명 요직에 배치...구매총괄도 현대오일뱅크 출신으로 교체

조은아 기자공개 2021-10-12 07:31:1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현대중공업그룹 출신 인사를 배치하며 '현대 DNA'를 심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대표이사를 그대로 유지하고 파견 인력을 최소화해 내부 반발은 줄이면서도, 요직에 그룹의 핵심 인재들을 보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9월 말 기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출신 임원은 모두 5명이다. 조영철 사장, 김민호 전무, 이종윤 상무, 이윤석 상무, 김기형 상무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재직 중이다. 합병이 마무리된 뒤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무 3명이 주목할 만하다. 이종윤 상무는 한국조선해양, 이윤석 상무는 현대중공업지주, 김기형 상무는 현대케미칼에서 각각 왔다. 인원으로만 보면 3명에 그치지만 재무, 인사, 디지털 등 핵심 부문에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현대중공업화'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3명 모두 1970년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셋 모두 미래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 인물로 꼽히는 만큼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종윤 상무는 1974년생으로 현재 재무관리부문에서 Treasurer(회계) 담당을 맡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에서는 자금팀장을 거쳐 자금팀 담당(상무보)을 지냈다. 현재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재무관리부문 소속 임원은 모두 4명이다. 엄원찬 상무가 재무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아래 차기용 상무, 김성대 상무, 이종윤 상무가 역할을 세분화해 맡는 방식이다.

이윤석 상무 역시 1974년생으로 전략&디지털혁신 담당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유독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시대 정 부사장을 보좌할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지주에서는 정기선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경영지원실 소속으로 사업지원 담당(상무보)을 지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투자전문 자회사 현대미래파트너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이 처음 설립됐을 당시에는 잠시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번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전략&디지털혁신 담당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조직문화 전반에 관여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가치 등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김기형 상무는 HR 담당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시절에는 두산중공업 등을 거친 박준영 전무가 HR을 총괄했는데, 박준영 전무가 물러나고 김기형 상무가 이어받았다. 김기형 상무 아래 문경숙 상무가 HRD를, 김병주 상무가 기술HR을 각각 맡고 있는 구조다. HR은 승진, 고과평가, 보상 등을 담당하는 만큼 조직 장악력을 쉽게 높일 수 있는 부서로 꼽힌다.

김기형 상무는 1972년생으로 현대케미칼에서 경영지원부문장(상무보)을 지냈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다. 이 밖에 김민호 전무는 현대오일뱅크 출신으로 현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구매총괄을 맡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과 비교해 임원 수가 소폭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특히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고석범 부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고 부사장은 CEO와 CFO가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두산그룹 고유의 원칙에 따라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앞서 3월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데 이어 최근 퇴사했다. 이 밖에 기존 경영혁신부문 담당이던 배준화 부사장, HR 담당이던 박준영 전무 등 10명 가까운 임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손동연 대표이사 사장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주인이 바뀌면 손 사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자리를 지켰다. 손 사장에게 그대로 회사를 맡겨 조직과 경영 안정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오래 몸담은 데다 건설기계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올해로 7년차다.

그러면서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영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했다. 조영철 사장은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